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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동 맛집] 남산 수제 돈까스 · 메밀소바
    About/음식 2019. 4. 4. 14:11

     

    같은 자리에 항상 있을 것만 같았던 식당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어쩌다가 다시 갔던 방화동에서는 저번에 맛있다고 포스팅한 개성손만두가 사라지고 삼계탕집이 생겼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서 순댓국을 팔던 가게가 돈까스를 팔고 있다.

     

    남산 수제 돈까스 · 메밀소바

    그래서 먹으러 들어갔다.

    빠른 결정.

     

     

    5호선 방화역이나 개화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위치: 서울 강서구 양천로 82-1

    전화: 02-2663-5353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준비시간 16:00 ~ 17:00

     

    (준비된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큰 주황색 간판과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온다.

     

    주위에 이런 돈가스 식당이 몇 개 있는 것 같은데

    (왕돈까스, 남산돈까스 등등)

    그중에서 눈에 가장 잘 띄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전에 다른 이름으로 영업을 했었는지

    네이버에서는 '남산왕돈까스'로 검색이 된다.

    뭔가 맞는 것 같은데 메뉴 종류와 가격이 다르다.

    정보가 섞여있는 느낌이다.

     

    다음 지도에서는 검색조차 안된다.

    등록을 안 시킨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간판에 있는 상호로 적도록 하겠다.

    남산 수제 돈까스 · 메밀소바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역시나 사진에 모두 안 들어오는 넓은 공간에 많은 테이블들이 있었다.

     

     

    거의 2시가 다 됐었기 때문에 한산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주방 앞에는 셀프코너가 있는데

    반찬을 더 담을 일이 없어서 가보질 못 했다.

    (그리고 지금 사진으로 처음 본 거 같다.)

     

     

    메뉴판은 벽에 이렇게 붙어 있다.

     

    남산등심돈까스 6,500원

    어린이돈까스 5,000원

    남산곱빼기돈까스 9,500원

    치즈돈까스 8,000원

     

    메밀소바 5,500원

    쫄면 5,500원

    우동 5,500원

    남산왕냉면(5~9월 여름 계절메뉴) 5,500원

     

    맥주 4,000원

    소주 4,000원

    음료수 2,000원

     

    그리고 안내문이 있었다.

     

    양해말씀드립니다.

     

    남산돈까스는 국내산 등심만을 사용합니다.

    손님의 건강과 요리의 신선함을 위해

    미리 만들어 놓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다림을 부탁드립니다.

     

    이 안내문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우선 정확한 식당의 이름이 남산돈까스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파는 모든 돈가스 등심은 국내산인데

    굳이 적을 필요가 있나 싶었다.

     

    국내산만을 쓰게 된 이유는 좋아서라기보단

    가장 싸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느 돈가스 식당을 가도 외국산 돼지 등심을 쓰는 곳은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산 등심은 창고에 쌓여 있고 보관 기간이 지나면 버려진다.

     

    그 이유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삼겹살의 영향이 클 것이다.

    (다음에 이 내용에 관한 포스팅을..)

     

    아무튼 TMI는 그만 하고,

     

    남산등심돈까스와 메밀소바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바로 옥수수 수프가 나온다.

    반찬과 함께.

     

    돈가스 가게에서 보통은 보기 힘든 진분홍의 양파절임이 있다.

    맛있다.

     

    수프도 부드럽고 짜지도 않고 묽지도 않고 맛있었다.

    여긴 김치가 아닌 수프 맛으로 다른 음식들의 맛이 판단 가능한 느낌이었다.

    기대기대.

     

    그리고 이어서 수프 다 먹기도 전에 메밀소바가 바로 나왔다.

    (뭐 이리 빨라)

     

     

    메밀소바 5,500원

     

    크다.

    보자마자 크다는 생각만 들었다.

    실제로 보면 그릇이 엄청 크다.

    왕세숫대야냉면 느낌이다.

    왕 푸짐.

     

    그리고 바로 돈가스가 나온다.

    (미리 안 만들어서 시간 걸린다매..)

     

     

    남산등심돈까스 6,500원

     

    이것도 크다.

    설거지하기 정말 힘들 것 같은 그릇 크기들이다.

     

    돈까스는 우동 국물이 같이 나온다.

     

    자 먹어 봅시다!

     

     

    근데 먹기 전에 단체사진 찰칵.

    왕 푸짐 굿.

     

     

    돈까스가 보는 것처럼 두껍다.

    그리고 바삭하다.

     

     

    소스도 맛있다.

    막 진하고 그런 건 아닌데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달아서

    잘 어울린다.

    뭔가 고급 진 맛이 섞여있는 느낌도 든다.

    (버터를 넣었나..)

     

    그렇다고 막 특별한 건 아니고 상상되는 그 맛과 비슷하다.

     

     

    막 느끼하지도 않았고 맛있었다.

     

    감자튀김은 그냥 그랬고

    양배추는 뭔가 신선하고 맛있었다.

     

    피클 반찬도 좋았다.

     

     

    메밀소바는 시원하고 맛있었다.

    여름에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육수가 막 짜거나 싱겁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이대 '소바야린'의 쯔유와는 비교할 수 없는

    흔한 그 맛이다.

     

    특별함은 없는 익숙함.

    대신 약 3천원 더 저렴하다.

     

    와사비를 있는 그대로 다 풀어버렸더니

    먹을수록 코가 뻥 뚫린다.

    바닥의 국물을 먹을수록 강하게 팍 올라와서

    다음엔 절반만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 비웠다.

     

    근데 사진을 못 찍고 바로 나와버렸다.

    하하.

     

     

    커피는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배려가.

     

     

    남산 수제 돈까스 · 메밀소바

    자리가 넓은 편이고 양이 푸짐하다.

    그래서 가족끼리 많이 오는 것 같다.

    남녀노소 모두 찾기 좋은 식당이다.

    혼밥하는 분들도 계시고 말이다.

     

    가격은 요즘 이런 등심 돈가스 가격이

    5,000원~8,000원 사이니까

    중간에 위치한 것 같다.

     

    물론 '왕세숫대야냉면'의 돈가스처럼

    (강서구 하이웨이주유소 맞은편)

    4,000원에 맛도 좋아서

    엄청난 가성비를 느끼게 하는 곳도 있다.

     

    아무튼 근처에 지나가면 가볍게 다시 먹어볼 만한 식당 같다.

    (아직 다음 지도에선 검색이 안된다. 아래는 직접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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