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학로 맛집] 정돈 - 수요미식회가 추천한 돈까스
    About/음식 2019. 1. 9. 02:07

    얼마 전 어떤 아주머니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포방터 시장 돈카를

    오전 11시 조금 넘어 도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허탕을 쳤다고 아쉬워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2019/01/04 - [홍은동 맛집] 포방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 - 포방터 시장)

     

     

    그러고 나서 대학로 가서 먹자고 하하호호 하셨는데

    그 대학로 돈까스는 '정돈'이 아닌가? 추측을 했었다.

    (그 시간에 대학로로 이동하여 도착한다면 긴 줄에 놀라실 텐데...모르셨을 테지...)

     

    때마침 이번엔 평일 점심을 대학로에서 먹게 되었다.

    그리하여 '정돈' 리포타가 되어 적어보겠다.

     

    정통 수제 돈까스 전문점 '정돈'

     

    위치: 서울 종로구 대학로9길 12

    전화: 02-987-0924

     

    영업시간

    매일 11:30 - 14:00 L.O 14시

    매일 17:00 - 21:00 L.O 21시

     

    수요미식회 108회 방송 (17.03.08.)
    2TV생생정보 29회 방송 (16.02.18.)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정면이 아닌 뒤 쪽으로 걷는다.

     

     

    서울종로약국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골목을 걷다보면 저 멀리 뭐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보이지는 않겠지만..

     

    하지만 가까이 갈수록 줄 같은 것이 보이는 것 같다.

    신기루라고.. 저 줄을 부인하고 싶다.

    날도 추운데...

     

     

    간판을 보아하니 빼박이다.

    이것은 리얼리티.

    그리고 줄이 짧아 보이지만 밑에 계단에서부터 줄이 이어지는 거라 밖에서 보는 것보다 좀 더 길다.

    (이것은 또 신기루인가)

     

    대략 11시 30분 정도의 모습이다.

     

     

    다행히 일행이 먼저 도착하여 줄 서 있었기 때문에 계단 밑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정통 수제 돈까스라서 '정돈' 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처럼 보인다.

    (그럼 정형도니도니는.....)

     

    시간이 좀 흐르니 글 내용처럼 직원이 계단을 돌아다니며 

    대기자 명단을 적고 메뉴판을 나눠주며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크게 돈까스 메뉴들과 카레 메뉴들로 나눌 수가 있었다.

    돈까스 양은 220g이라 넉넉해 보인다.

    안심 돈까스와 새우+등심 돈까스를 주문해본다.

     

    카레는 저번에 먹고 실망을 했기 때문에 쳐다 도 안 본다.

    새우는 못 먹어봤기 때문에 기대를 안고 시켜봤다.

     

    메뉴를 주문한 뒤 기다리다가 문 앞에 있는 공지를 봤다.

     

     

    1월 15일부터 메뉴 가격이 1,000원씩 인상 된다는 안타까운 소식.

    그 전에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먼저 들어간 사람들은 시간이 좀 흐르자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문이 이 곳밖에 없는지 직원들이 왔다 갔다 했는데

    그 때마다 기름진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계단에서는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뒤로는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실내 테이블은 2인석으로 25개 정도 되어 보인다.

    그럼 한 번에 50명 정도 수용 가능한 크기랄까.

     

    40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입장이 가능했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앞에 주방이 보였다.

    5~6명 정도의 직원들이 주방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홀에서도 비슷한 인원의 직원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양배추 샐러드에 뿌리는 유자 드레싱과 냅킨, 물이 있었다.

     

     

    물병은 뚜껑을 열 필요 없이 그냥 바로 따르면 물이 나왔다.

    편리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이라 좋아보였다.

     

     

    정돈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갓 튀겨진 따뜻한 튀김요리를 먹기 위해 내부를 구경하며 기다렸다.

     

    반찬으로 나오는 유자드레싱, 고추절임, 비트피클은 직접 만든다고 한다.

    피클은 색소첨가가 없는 100% 천연 비트 무 색깔이라고 한다.

    유자드레싱은 짤 수도 있으니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뿌리는 걸 권장한다.

     

    소금판 위에는 백소금과 직접 갈아 만든 레몬소금이 올려져있다고 한다.

     

     

    냉장고에는 음료와 맥주가 보인다.

    맥주가 상당히 잘 어울릴 것 같지만 낮이라 주문을 할 수는 없었다.

     

     

    천장을 보니 생각보다 전구가 많았다.

    조명에 신경을 안 쓴 줄 알았는데 쓴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무난한 느낌이다.

     

     

    11시 20분부터 기다려서

    12시 5분에 입장

    12시 15분에 음식 등장.

     

    약 1시간 만에 맞이하는 이 귀한 음식이여!

     

     

    안심돈까스 13,000원

     

     

    새우+등심돈까스 20,000원

     

    자 어서 먹어봅시다!

     

     

    사진만 봐도 다시 생각나는 그 맛이다.

    정말 부드러운 돈까스다.

    육질을 아주 잘 느낄 수가 있는 맛이다.

     

    수요미식회에서 홍신애씨가 말하길,

    "고기가 약간 덜 익어 보인다.

    분홍빛 돼지고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후추를 살짝 얹어서 자연스럽게 플레이팅했다.

     

    고기를 웻에이징 400시간 진공숙성을 한다.

    일정한 온도의 기름에서 잘 튀겨내 기름을 뺀 후 온도가 낮아지면서 속에까지 여열이 전달되는 시간 이게 튀김의 관건이다.

    이 집은 완벽하게 노하우를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완벽한 맛이었다.

    여기서 먹다가 다른 곳에서 돈까스 먹으면 그냥 장난 같은 느낌도 든다.

    웻에이징 진공숙성인지는 몰랐다.

     

    근데 요즘에는 돼지고기 덜 익혀먹어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어서 이정도 분홍빛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육즙을 위해 목살 더 뻘겋게 안 익혀서 주는 고깃집도 많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가 황교익씨는 

    "안심 돈가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분홍빛 색깔 때문이기도 하다.

    돼지고기는 잘랐을 때 분홍빛이 올라와야 한다.

    가장 부드럽고 안심 특유의 고기향이 올라오는 그 색이었다"

     

    라고 했다.

    육향이 올라오는 그 색, 그래서 풍미가 좀 더 살아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삼겹살처럼 그런 강렬한 거랑 비교하면 실망할 수 있다.

     

     

    레몬소금에 찍어 본연의 맛을 느껴본다.

    뭔가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좋은 안심 돈까스다.

     

     

    돈까스 소스에도 듬뿍 찍어 먹어본다.

    흔히 아는 그 우스터 소스 맛이다.

     

    근데 진하고 달고 시고 짜다.

    아주 맛있다.

    그릇에 묻어있는 겨자소스와 섞어 먹으면 좋다.

    (처음엔 배고픈데 찍느라 바뻐서 있는지도 몰랐다.)

     

     

    이제 새우튀김과 등심 돈까스를 먹어 볼 차례다.

    레몬을 쭉 짜주고.

     

     

    등심은 안심 보다는 분홍빛이 덜 하다.

     

    살코기 부분만 먹으면 안심 보다 더 쫄깃하거나 질기게, 혹은 퍽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안심이 훨씬 맛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등심 끝에 있는 투명한 비계 부분이 역시나 삼겹살처럼 강렬한 맛을 내준다.

     

    향은 강하고 식감은 부드러우니

    이 것을 한 입에 넣었을 때는 입안에서 돈까스 파티가 열리는 느낌이다.

    밋밋할 수 있는 등심의 맛이 강렬한 기름 맛이 팍 터진다. 으악.

     

    그래서 입이 좀 크신 분들은 한 입에 넣어 드시길 강츄.

     

     

    강렬한 밋밋한 맛의 살코기와 강렬한 맛의 비계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등심은 소금 보다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었다.

     

     

    반찬들도 다 괜찮았다.

    미소된장국은 미역이 들어갔고 평범한 안 짠맛이었다.

    김치는 살짝 매콤했고 고추 피클은 안 매웠다.

     

     

    양배추 샐러드에 유자 드레싱을 뿌려 먹어 보니

    그냥 간장소스인줄 알았는데 유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상큼하고 맛있었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 주는 맛!

     

     

    새우튀김도 역시나 먹어 본다.

     

    음... 머리를 제거 하고 먹어 본다.

     

     

    괜찮다.

    존맛탱까지는 아니고 그냥 맛있다.

     

    새우 살이 쫄깃하다. 

    막 랍스터처럼 질기면서 쫄깃한 정도는 아니고

    적당해서 좋다.

     

    다른 곳에서 왕새우 튀김을 많이 먹을 수 있다면 여기선 패스해도 될 것 같다.

    (새우 보단 돼지에 집중을..)

     

    새우튀김 소스는 마요네즈, 레몬, 와사비 등을 넣은 거 같은데

    막 진하진 않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노브랜드 마른 오징어 사면 들어있는 마요와사비 소스 보다 약한 맛이랄까.

    괜찮았다.

    맛 없는 밋밋함이 아니였으니.

     

     

    먹다 보니..

     

    다 비웠다.

     

    배가 불렀다.

    일반 돈까스에 비하면 가격이 높지만 먹어줄만한 맛과 양이다.

     

    식사를 마친 시간은 12시 45분이었다.

    넉넉잡아 줄서고 밥 먹고 하는데 1시간 30분은 잡고 가야되는 곳 같다.

    (오픈시간 전에 도착한다면..)

    나가면서 보니 여전히 계단과 밖에 줄이 길게 있었다.

     

    대학로 맛집 ㅇㅈ

     

    어른들이나 애들이나 모두 맛있게 먹는 맛이다.

    (주위 테이블에도 꼬마 애들이 몇 명 있었다. 아주머니들은 더 많았고.)

     

     

    P.S. - 카레는 별로인가?

     

     

    몇 달 전에 왔을 때 먹은

    등심 돈까스 카레 12,000원 (120g)

     

    이런 비주얼로 나오는데

    저기 이쁘게 보온 되고 있는 카레가 색은 뭔가 진해보이고 그럴싸한데.

    뭔 맛인지 알 수 없는 맛이다.

    밋밋하다고 할까? 개성이 없다고 할까?

    아비꼬나 그런 카레들을 기대하고 먹으면 안되는 거 같다.

     

    수요미식회에서는 뭐 느끼함을 잡아주고 어쩌고 했는데

    이해가 안되는  흐린 맛이었다.

    내가 먹은 그 날만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먹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같은 가격에 220g의 돈까스를 먹는 게 낫다.

     

     

    P.S. 2 -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공감을 눌러서 표현 해주셔도 됩니다. 하하(쑥쓰).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