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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선동 카페] 동백양과점 (딸기 수플레 팬 케이크)
    About/음식 2019. 1. 27. 20:48

    언젠가 부터 핫해진 익선동.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이 되면서 신흥상권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익선동에서 월 매출 1억 4천만 원의 카페를 어쩌다가 가보게 되었다.

    와썹맨도 방문했던 그 동백양과점을 드디어!

     

     

    종로3가역(1, 3, 5호선) 4번 출구에서 직진 2분 거리에 위치해서 찾기는 쉽다.

     

    위치: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24
    전화: 02-744-1224

     

    영업시간

    매일 10:00 - 23:00

     

    생방송투데이 2059회 (18.03.12.) 수플레 팬케이크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271회 (19.03.31)

    - 나은이와 건후가 먹은 딸기 수플레 (슈돌 익선동 딸기수플레)

     

     

    가게 한 쪽에 동백꽃 그림 간판이 있어서 눈에 잘 보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사람들이 줄을 막 서 있어서 찾기가 쉽다.

    찾기는 쉬운데 들어가기는 어려운 곳이랄까.

     

    하지만 평일 11시 이전에는 줄을 안 서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 이후부터는 줄이 점점 길어진다.

     

     

    메뉴판이 고풍스럽다.

    왼쪽의 겨울한정 딸기수플레 3만원이 인상적이다.

    글씨가 안 보여서 외부에 있던 다른 메뉴판을 찍어봤다. 

     

     

    바로 눈에 보이는 가격대가 보통의 카페들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다.

    수플레 팬 케이크는 주문 즉시 머랭 치고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30~40분이 소요된다.

    때문에 직원이 음료 메뉴를 먼저 줄지 아니면 수플레 팬 케이크가 나올 때 같이 줄지를 물어본다.

     

    음료와 같이 먹기 위해서 같이 달라고 주문을 했다.

     

     

    입구 바로 옆에서 만드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상큼해 보이는 빨간 딸기가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바에는 아직 손님들이 없어서 자리가 비어있는 모습이다.

     

     

    테이블과 의자, 조명 모두 앤틱가구들이라서 고풍스러운 느낌을 내주고 있었다.

     

     

    이런 화장대도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제대로 안 되는 상당히 멋지고 화려한 앤틱가구였다.

     

     

    사진의 오른쪽 벽에 보이는 문은 화장실 문이다.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다.

     

     

    화장실 문이라기보다는 책장을 보는 것 같다.

     

     

    꽃 피는 소리 가늘게 떨리고

    다홍 한 점 가슴에 번진다.

     

     

    드디어 30분이 정도가 흐른 뒤에 수플레 팬 케이크와 차가 나왔다.

     

    접시부터 포크, 나이프까지 상당히 멋스러웠다.

    여성들이 아주 좋아할 비주얼 같다.

    그 맛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모양새다.

     

     

     

    딸기 수플레 팬 케이크 - 23,000원

     

    응? 가격이 ㅎㄷㄷ.

    분명 어디 호텔 카페가 아니고 익선동 골목의 허름한 카페인데 가격대비가 난해하다.

     

    하지만 이 작은 것이 엄청난 맛을 갖고 있을 테니 기대하고 먹어본다.

     

     

    포크와 나이프에서는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상당히 고급진 느낌이다.

    써는 맛이 제법 좋다.

     

     

    하얀 눈 사이를 가르니 아주 맛있어 보이는 수플레 팬 케이크와 딸기들이 보였다.

     

    자 맛을 봅시다.

    허걱.

    아니 이 맛은.

     

    바로 급격히 허무해지는 그 맛이다.

    와썹맨의 말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딸기는 우선 단 맛이 없는 그냥 맛없는 딸기였고

    딸기잼은 그냥 딸기잼 같았고

    빵은 무슨 맛이 막 느껴지는 거 없는 그냥 부드러운 계란빵 느낌이었다.

    머랭치고 뭐 하고 그래서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막 부드럽고 그런 맛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생크림은 단맛은 없고 부드럽기만 한 맛이었다.

     

    어떤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맛을 기대하면 안 되는 맛이다.

    그냥 좀 부드럽고 심심한 팬케이크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가격이 23,000원.)

     

    그리고 먹을수록 무엇보다 딸기와 딸기잼이 수플레 팬 케이크의 맛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에서 나는 단 맛과 향들이 딸기잼에 다 가려서 밸런스가 다 무너진 느낌이다.

    이 정도는 그냥 빵집에서 부드러운 식빵 사다가 딸기잼 발라 먹으면 될 것 같다.

     

    플레인 수플레 팬 케이크가 훨씬 날 것 같다.

    딸기잼 없이 덜 달게 먹었으면 좀 더 나을 뻔 했다.

    메이플 시럽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올 일이 없을 테니 그 플레인의 맛은 영영 모를 것 같다.

     

    이 정도면 가격대비 최악이라 다시 먹을 생각이 안 든다.

    이 딸기 수플레 팬 케이크 캐릭터의 존재감이 예쁜 거 말고는 없다.

    (접시와 함께 예쁜 캐릭터.)

     

    나중에 다른 유명한 수플레 팬 케이크의 가격대를 찾아봤다. 

     

    홍대 '팔오팔' 

    딸기 수플레 팬케이크  16000원
    (양이 훨씬 많은데 더 싸다.)

     

    송리단길 '온화'

    딸기 수플레팬케이크 18,000원

    (후기 https://cosmos1976.tistory.com/74)

     

    샤로수길 '오후의 과일'
    수플레 팬케이크 계절과일 13,000원

     

    합정 '꾸머'
    수플레 팬 케이크 (플레인) 12000원

     

    수플레 팬케이크 맛집 시세가 이정도 되는 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별로다.

    굳이 몇 시간씩 줄서서 먹을 이유가 사진 찍기 위한 것 말고는 없다.

     

     

    아몬드모카자바 크림 커피 - 8,500원

     

    뭔가 달고 진해서 맛있다.

    크림에서 밀도 있는 존재감이 느껴진다.

    막 부드럽기만 한 생크림은 아닌 거 같다.

     

    너무 단 거 같기도 한 것 같은데 수플레 팬 케이크가 밋밋해서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모카의 맛은 좀 싱거운 편이고 그래서 그런지 커피의 맛도 그리 좋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냥 위에 올라간 아몬드 맛의 크림이 진하다는 게 장점 같다.

     

    테일러 커피의 크림 모카 커피(6,500원) 보다는 커피 맛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냥 커피를 먹어봐야 좀 더 비교가 가능해질 것 같지만 안 올 것 같다.

     

    그리고 구석의 시멘트 벽 근처에 앉았는데 한기가 계속 느껴졌고 커피는 금방 식었다.

    그래서 좋은 인상이 안 남았을 수도 있다.

    참고로 이 날의 야외 온도는 -1~2도 정도였다.

     

     

    사과 후르츠 티 - 8,500원

     

    풍부한 향이 났고 과일차답게 단맛이 느껴졌다.

     

    슬라이스 된 레몬과 슬라이스 된 절인 사과,

    그리고 미니사과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줄 알았는데 뒤집어 보니 반은 잘려 있었다.

     

     

    맛이 잘 어우러져서 괜찮은 맛을 내주었다.

    막 특별할 수는 없겠지만 참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카페에선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괜찮은데?

     

    아몬드모카자바 크림 커피와 사과 후르츠 티는 맛이 있었지만 이 정도의 가격이 될 수준은 아니었고

    딸기 수플레 팬 케이크는 맛도 없는데 이상하리만치 가격까지 비싼 것 같다.

     

    다들 왜 줄을 서서 먹었는지 궁금한 순간이었다.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이 다시 줄을 서서 먹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매출이 그렇게 높을 수 있는 이유는 터무니없는 비싼 가격이 한 몫 하는 것 같다.

    익선동 땅값이 그렇게 비싼 것일까?

    와썹맨도 그랬듯이 을지로 혜민당의 프로마쥬(6,100원)가 훨씬 맛있는 것 같다.

     

     

     

    순식간에 다 비웠다.

     

    앤틱 가구를 좋아하고 예쁜 접시, 케이크를 좋아하고 이 정도 가격은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줄서서 가볼만 한 곳이다.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고 팬케이크의 맛을 따진다면 안 가는 게 후회 없을 것 같다.

     

    4만원 내고 기억에 남을만한 새로운 카페 경험을 했다.

     

     

    P.S. - 말차 수플레 팬 케이크는 딸기 보다 좀 더 낫다고 옆 테이블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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