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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선동 맛집] 간판없는가게
    About/음식 2019. 1. 28. 18:58

     

    핫한 익선동의 '간판없는가게'라는 식당을 가봤다.

    간판이 정말 없기 때문에 사람 많은 골목을 걷다보면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36

    전화: 02-3673-1018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있다.

    처음 갈 때에는 갈라지는 골목들을 잘 보고 가야 다른 길로 가지 않는다.

     

     

    간판은 없지만 메뉴판은 있다.

     

     

    식당문은 장식장처럼 되어있지만 '해리 포터(?)' 느낌으로 그냥 밀고 들어가면 된다.

     

     

    내부는 생각 보다는 넓은 편이였고 밝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안쪽에는 위의 사진처럼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인테리어 느낌으로 다른 공간들이 또 있었다.

     

     

    정갈한 느낌의 테이블 뭔가 깔끔하게 느껴진다.

    아직은 12시 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12시 이후부터는 역시나 밖에 대기하는 줄이 있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벽에 있는 걸 보고 고르면 된다.

    명란스파게티와 시금치 피자를 주문했다.

    스테이크 리조또도 사람들이 많이들 먹는 것 같았는데 다음에 오면 먹어봐야겠다.

     

     

    반찬이 먼저 나왔다.

    바질페스토에 버무려진 방울토마토와 고추, 무 피클이 나왔다.

    바질페스토는 그냥 그랬고 토마토에서는 신맛이 더 느껴졌다. 

    고추 피클은 맵지 않고 상큼했다.

    무 피클도 새콤달콤해서 맛있었는데 유자소스 등에 절인 맛이 났다.

    느끼함을 잘 잡아주는 깔끔한 맛이었다.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두 메뉴 모두 녹색의 싱싱함이 느껴지는 메뉴다.

    그래서 비주얼이 좋았는데 뭔가 큼큼한 이상한 냄새가 났다.

    이 냄새는 과연 어디서 나는 것인가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 배고프니까 이따 생각하기로 하고 피자부터 떠봤다.

     

     

    시금치피자 - 21,000원

     

    사각형의 도우 위에 시금치와 삶은 달걀이 올려져 있고 치즈가 눈처럼 솔솔 뿌려져있다.

     

     

    도우는 쫄깃하여 씹는 맛이 좋고 시금치는 상당히 신선하게 입안을 자극한다.

    시금치의 소스가 상큼하고 새콤하고 상쾌하다.

    그러면서 감칠맛과 짠맛, 단맛이 모두 느껴지는 것이 보기와는 다른 맛을 준다.

    눈처럼 뿌려진 치즈가 짭짤하게 간을 더해주고 있었다.

     

    계란은 적당히 잘 익어 부드러웠다.

    토마토소스가 눈으로 봐도 적게 발라져 있었는데 그만큼 존재감은 적었다.

     

     

    다만 시금치가 너무 풍성하게 올려져 있어서 먹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칼로 썰어서 먹는 것 보다는 그냥 피자를 말아서 손으로 들고 먹는 게 덜 불편하고 맛을 즐기기에도 더 좋은 것 같다.

     

     

    딱 먹기 좋은 새콤, 상큼한 맛이다.

    다시 봐도 침이 고인다.

     

    이런 채소 피자 종류는 맛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정도면 고기 없이도 아주 훌륭한 것 같다.

    (계란이랑 고기 들어간 소스가 쬐금 있긴 하지만.)

     

    정신없이 먹다보니 스피커에서는 올드팝송이 흐르고 있었고 코에서는 다시 쿰쿰한 냄새가 느껴졌다.

     

     

    명란스파게티 - 16,000원

     

    이놈이 그 냄새의 범인이었다.

    묘한 쿰쿰한 냄새가 식욕을 떨어뜨린다.

    볶은 마늘쫑 냄새가 강렬하고 거기에 명란 냄새가 섞여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별 기대없이 돌돌 말아서 입에 넣어본다.

     

    뭐야 이건 대체!

    입안에서 짠맛이 돌면서 감칠맛이 여기저기를 자극한다.

    이 짜고 기름진 맛.

    너무 맛있는 맛이다.

    JMT.

     

    다시 먹어 보니 확실히 마늘쫑에서 나는 냄새가 맞는 것 같다.

    냄새만 맡으면 호불호 갈릴 것 같다.

    아 근데 먹으면 그런 냄새가 느껴지지도 않고 너무 맛있다.

    명란이나 마늘쫑 등을 정말 싫어하는 거 아니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좀 짜긴 한데 이 정도는 그냥 맛있는 짠맛이라서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물론 다른 음식과 비교했을 때 짜다는 거지 이런 종류의 파스타들과 비교하면 보통의 짠맛일 것 같다.

     

    상큼한 피자와 피클과 같이 먹으니 짠맛이 중화되면서 계속 흡입을 하게 만들었다.

    아 이 집 참 잘하네.

     

     

    마지막은 상큼한 피자로 개운하게 마무리를 했다.

    음료를 따로 시키지 않았는데 옆 테이블을 보니 모히또는 작은 양동이 모양의 큰 컵(?)에 나왔다.

    다음에는 한 번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지는 식당이다.

     

     

    다 비웠다.

     

    간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이 정도면 다시 올만 하다.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은 후회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화장실은 남녀공용이고 한 명씩만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P.S. - 지나가면서 엄청 사람들이 몰려있는 동백양과점을 봤다.

    대체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먹어 본 자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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