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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맛집] 쉐이크쉑 (a.k.a. 쉑쉑버거)
    About/음식 2019. 1. 27. 03:47

     

    2016년 7월 22일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Shake Shack)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이 있는 SPC 그룹(파리크라상)을 통해서 강남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쉐이크(Shake)'는 밀크쉐이크를 의미하고 ‘쉑(Shack)’은 작은 카트를 의미한다. 

    작은 카트에서 판매하던 미국의 클래식 버거의 추억을 재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2016년 모습>

     

    개점 이후에는 폭염경보가 있는 아주 무더운 여름이었는데도 쉑쉑버거를 먹기위한 줄이 엄청 났다.

    20일만에 무려 6만 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고 하루에 평균 3000개 이상 팔렸다.

    정말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렸고 그 맛은 점점 더 궁금해져만 갔다.

     

    하지만 저렇게 줄을 서서 햄버거를 먹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쉑쉑에 관심을 껐다가

    몇년이 흐른 얼마전 우연히 강남점에서 줄을 서지 않고! 먹어봤다.

     

     

    지도가 필요 없어도 될 곳이기도 하지만..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걸으면 바로 나온다.

     

     

    평화로운 쉑쉑의 모습이다.

    물론 평일 점심시간이라 내부에 사람들이 많이 있기는 하다.

     

    이제 거의 먹어 볼 사람들은 다 먹었어보기도 했을 테고

    지금은 스타필드고양점, 동대문두타점, 청담점, 분당점, 인천공항점, 센트럴시티점 등 총 7호점까지 있기 때문에

    강남점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아서 한가한 것 같았다.

     

    하지만 밖에 줄을 서는 사람들을 위한 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설마 하고 움찔하기도 했다.

    저녁에는 줄을 서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지만

    라스트 오더가 금요일, 토요일은 오후11시고

    다른 날에는 오후 10시 30분이다.

     

    외부음식 반입금지, 애완견 금지, 그리고 SPC라서 해피포인트가 사용 가능하다.

     

     

    입구 바로 왼쪽에는 커다란 메뉴판이 있다.

    하지만 직원이 바로 나눠주는 작은 메뉴판을 보고 선택을 하면 된다.

     

     

    글씨가 작기 때문에 버거류만 적어보자면.

     

    쉑버거 - 싱글 6,900원 더블 10,900원

    (비프패티와 함께 토마토, 양상추, 쉑소스가 토핑된 치즈버거)

     

    스모크쉑 - 싱글 8,900원 더블 12,900원

    (애플 우드 칩으로 훈연한 짭짤한 베이컨, 매콤한 체리페퍼, 비프패티와 쉑소스가 토핑된 치즈버거)

     

    쉬룸 버거(Meet free) - 9,400원

    (치즈로 속을 채워 바삭하게 튀겨낸 포토벨로 버섯 패티에 양상추, 토마토, 쉑소스를 올린 베지테리안 버거)

     

    쉑스택 - 12,400원

    (포토벨로 버섯패티, 비프패티와 함께 토마토, 양상추, 쉑소스가 토핑된 치즈버거)

     

    햄버거 - 싱글 5,400원 더블 9,000원

    (포테이토 번과 비프패티를 기본으로 신선한 양상추, 토마토, 피클, 양파 토핑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버거)

     

    치킨쉑 - 7,900원

    (바삭하고 두툼한 닭가슴 통살과 양상추, 피클, 버터밀크 허브 마요 소스가 토핑된 치킨 버거)

     

    패티는 미국산 앵거스 비프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루트비어'라는 글씨가 눈에 확 들어왔는데

    그 이유는 얼마 전에 본 주먹왕 랄프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슈퍼에서 우연히 샀던 캔음료로 된 루트비어를 마셨을 때

    파스 냄새가 나면서 이상한 맛이 나셔 버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그 루트비어다.

    할머니의 영향으로 음식을 웬만하면 버리지 않지만

    이것은 안 버릴 수가 없었다. 우웩.

     

    아무튼 그래서 쉑쉑의 루트비어는 과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차마 시도할 수는 없었다.

    추후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싶다.

     

     

    그 외 맥주, 와인, 음료, 커스터드 등이 있는데

    인상적인 것은 강아지용 비스킷 5개 세트(6,000원)도 있다.

    물론 애완견은 매장 출입을 못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라고 써 있다.

     

     

    그리고 2월까지는 체다쉑 행사를 하고 있었다.

    소다 사이즈 업이 되는 행사다.

     

     

    줄을 서서 주문을 한 뒤에 빈자리를 찾아 떠났다.

     

     

    매장은 역시나 넓었고 인테리어는 보통의 패스트푸드 가게와는 상당히 다른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였다.

    분위기 좋은 카페 느낌이었다.

     

     

    영수증과 진동벨을 쳐다보면서 배를 움켜쥐어본다.

    그리고 35,800원 이라는 가격이 과연 햄버거 가게가 맞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1인 18,000원 정도 된다.

     

    ADD Onion은 버거가 느끼하기 때문에 야채를 추가(무료) 해먹어야 된다는 얘기를 듣고서 추가를 했는데

    무료 추가는 양파와 피클만 가능하다고 해서 양파만 추가를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5분 정도 지났을 때 벨이 울렸다.

     

     

    셀프바 같은 곳이다.

    빨대와 냅킨, 마요네즈, 케찹, 머스타드 소스 등을 알아서 가져가면 된다.

     

     

    머스타드와 케찹을 덜어가는 곳이다.

    작은 소스용 컵에 케찹을 담았고 머스타드는 감튀 옆에 조금 뿌렸다.

    마요네즈는 다른 패스트푸드점의 케찹처럼 포장 되어있었다.

     

     

    짜잔~ 그 유명했던 쉑쉑 등장이오.

     

    우선 자태가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비주얼 굿, 자 이제 어서 맛을 느껴봅시다.

     

     

    쉑버거(ShackBurger) 더블 - 10,900원

     

    물론 세트가 아닌 햄버거 가격만 그렇다는 것이다.

    빅맥 세트(올데이 4,900원)로 2개 먹고도 남을 가격이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강한 육향이 느껴지면서 그냥 고기 먹는 느낌이 났다.

    패티가 겉바속촉인데 정말 촉촉하다.

    이런 패티를 먹어본 기억이 없다. 와우.

     

    이래서 메뉴를 보면 맥주에 와인까지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바해서 말하면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기분이 날 것 같다.

     

    빵도 뭔가 다른 번들과 다르게 촉촉하다.

    이게 포테이토 번이라서 그런가?

     

    야채는 신선하고 좋았지만 양이 좀 적은 느낌이었다.

    워낙 진격의 패티라서 그런 거 같다.

    양파라도 추가하길 잘 한 것 같다.

     

     

    버거를 어느 정도 먹었는데도 콜라가 안 땡길 정도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촉촉하다.

    그러면서 맛이 강렬하고 진하다.

    이걸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너무 맛있었다.

    즘-트.

     

    샌드위치 같은 것은 빵이 젖으면 안 된다고 어느 쉐프가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이게 일부러 빵을 촉촉하게 한 건지

    아니면 그냥 패티 기름이나 쉑소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빵이 젖어 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맛이 너무 잘 어울렸다.

     

    이런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기 때문에 콜라 대신 쉐이크랑 같이 먹어도 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 되었다.

     

     

    버거킹 느낌으로 마요네즈와 케찹을 뿌려 먹어봤는데

    이 맛도 아주 좋다.

    느끼한 걸 케찹이 잡아주고 마요네즈가 더욱 풍성한 맛을 제공해준다.

    역시 케찹마요는 진리.

    미미.

     

    생각 보다는 가격대비 뭔가 크기가 작아서 살짝 아쉬웠는데

    그거 말고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단점이 없었다.

     

     

    이어서 먹은 것은 버섯패티가 들어간 쉑스택(Shack Stack) - 12,400원

     

    단일 버거 치고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버섯이 추가 됐을 뿐인데 말이다.

     

    포토벨로 버섯은 우리나라의 양송이 버섯 친척 같은 종류이다.

    갈색의 매우 크고 납작한 갓과 완전히 노출된 주름이 특징인데

    그 때문에 수분이 많이 증발 되어 맛이 좋고 익히면 고기와 같은 맛과 향을 낸다고 한다.

     

     

    쉑스택은 먹자마자 버섯향이 좋았고 버섯이 생각보다 더 멋있었다.

    정말 씹는 맛도 그렇고 고기를 먹는 느낌이 들긴 했다.

     

    버섯패티 안에는 몬스터 치즈와 체다 치즈가 들어있는데

    입 안에 쭉 나와서 먹는 그 짜고 풍부한 맛이 꽤 좋았다.

     

    하지만 튀겨진 부분과 치즈, 그리고 기름진 소고기 패티까지 같이 먹다보니 느끼함이 올라온다.

    역시 양파 추가 필수다.

    양파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케찹이나 머스타드라도...

     

    쉑스택도 역시나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촉촉하고 진하고 강렬하며 맛있다.

    2004년에 시작된 쉑쉑버거가 왜 미국 3대 버거인지,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크링클컷 프라이즈 - 3,900원

     

    치즈 프라이즈는 물에 탄 나쵸소스 비슷한 소스가 올라가는 거라고 해서 그냥 기본으로 시켰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버거킹 감튀 정도 되는 일반적인 촉촉함이 있었다.

    웻지 감자 중에서 속이 퍽퍽한 게 많은데 그렇지 않아서 맛있었다.

     

    머스타드는 허니머스타드가 아니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이 아니라

    단 맛이 없고 시큼한 겨자소스, 미국 맛이다.

    때문에 쉑버거를 찍어 먹었을 때 고기 패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내 입맛에는 아주 좋았지만 허니머스타드를 생각하고 먹으면 맛없을 수 있다.

     

     

    피넛버터 쉐이크 - 5,900원

     

    가장 먼저 몇 년 전의 유행을 따라 감튀를 찍어 먹어 보았다.

     

    이럴 수가 너무 맛있다.

    이런 존맛탱이 있나.

     

    우선 쉐이크가 엄청 진해서 그동안 먹어왔던 쉐이크의 몇 배가 되는 것 같다.

    물론 가격도 몇 배..

     

    밴쯔가 유투브 채널에서 피넛버터 쉐이크가 가장 맛있다고 해서 골라본 거였는데

    후회가 없는 맛이었다.

     

    근데 또 막 특별한 맛은 아니고 상상 가능한 그 진한 밀크 쉐이크에 땅콩잼 섞은 맛이다.

    근데 잘 섞었다.

     

    그리고 맥도날드에서 쉐이크에 감튀 찍어 먹었을 때 그냥 그랬었는데

    오리지날을 찍먹 해보니 왜 맛있는지 이해가 되었다.

     

    우선 쉐이크가 상당히 진하게 맛있었고

    감튀가 겉바속촉이라서..

    겉이 이렇게 바삭하니 쉐이크에 찍어도 눅눅해지지 않고 그대로의 바삭함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감튀로는 흉내 내지 못할 맛이었다.

     

    뭐 그래봤자 감튀에 쉐이크이긴 하지만 말이다.

     

     

    요 마요네즈 소스도 감튀에도 찍어 먹고 햄버거에도 뿌려먹고 아주 굿.

     

    케찹, 머스타드, 마요네즈를 다양하게 찍고 섞어서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다.

     

     

    다 비웠다.

     

    비싸고 느끼한 맛이다.

    하지만 더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스모크쉑이 짜다고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데 그걸 담에 먹어봐야겠다.

    쉬룸버거는 베지테리안 아니어도 먹을 맛이긴 한데

    돈 더 내고 쉑스택은 먹어도 그냥 쉬룸버거는 안 시킬 것 같긴 하다.

     

    콜라(s) - 2,700원인데 그냥 그 가루 탄 콜라 맛이다.

    버거킹 레귤러 사이즈 1,700원 콜라랑 똑같은 그 맛.

    (맥도날드는 왜 미디엄 사이즈가 1,000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참 맛있게 먹었다.

    30분 정도는 줄서서 먹어도 괜찮을 맛이다.

    가격만 더 안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

     

    It was so delicious but expen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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