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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도 맛집] 왕자정 묵밥 - 젓국갈비 (소프의 거대한 미식가)
    About/음식 2019. 1. 8. 02:04

    얼마 전 종영한 알쓸신잡3 강화도편에서 보통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 메뉴가 있었다.

    바로 '젓국갈비' 라는 것이다.

     

    <알쓸신잡3 12회 방송화면 캡처>

     

     

    보통은 주재료가 앞에 붙어서 '갈비 젓국'이 돼야 될 것 같은데

    이 음식은 반대다.

     

     

    희열님도 처음 들어보고 처음 먹어본다는 음식.

     

     

    고려 시대부터 내려온 강화도 향토음식으로 돼지갈비에 새우젓을 넣고 끓인다고 한다.

     

     

    이 방송에서 나온 식당의 음식 사진이다.

    돼지갈빗대를 짧게 잘랐기 때문에 양념이 잘 배고 맛있다고 한다.

     

     

    방송에서 자세한 설명이 나왔다.

     

    고려 무신정권시절 유럽과 아시아 전역을 공포로 몰았던 몽고에 대항하기 위해 고려왕실의 수도를 개성과 가까운 강화도로 옮겼다.

    이는 몽고군이 수전에 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화도의 자원은 풍부하지 못했으므로 당시 왕에게 진상할 음식이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때 강화의 특산물을 모아 왕을 대접할 음식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젓국갈비"의 유래다.

    돼지갈비와 강화의 나물과 채소, 그리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시원하게 끓이는데 지금도 강화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한 마디로 왕이 먹던 강화도 음식이다.

     

    근데 이 방송을 보기 전에 이미 젓국갈비를 먹었었는데

    2018년 1월에 소프의 거대한 미식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소프 유투브 방송 -> 강화도 젓국갈비[거대한 미식가])

     

    <소프 유투브 방송화면 캡처>

     

    역시나 신기한 메뉴라고 언급을 하는 소프.

     

    <소프 유투브 방송화면 캡처>

     

    소프가 인정을 했기 때문에

    작년에 강화도를 갈 때에 방문하고

    맛있어서 그 뒤에 또 갔었다.

     

     

    가게 이름이 왕자정 묵밥이다.

    묵밥이 대표인 거 같은데

    아직 못 먹어봤다.

     

    위치: 인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55

    전화: 032-933-7807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Last order 21:00, 명절휴무

     

    저녁에 갔을 때의 모습이다.

    북문길 언덕을 쭉 올라가다보면 나온다.

    강화도 벚꽃축제로 유명한 바로 그 길이다.

    주차공간은 식당 건물 밑에 저렇게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렇게 밖에서도 먹을 수가 있어서 좋다.

     

     

    실내의 모습은 이렇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안쪽에는 따로 방이 마련되어 있어서 여러 명 와서 먹을 때 좋을 것 같다.

     

     

    벽에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싸인이 있었다.

     

     

    묵밥 8,000원

    콩비지 8,000원

    묵전 8,000원

    묵무침 12,000원

    두부김치 12,000원

    젓국갈비(중) 25,000원

    젓국갈비(대) 33,000원

     

    보쌈과 삼겹살은 예약메뉴라고 한다.

     

    소프가 왔을 때보단 가격이 조금 올랐다.

     

    <소프 유투브 방송화면 캡처>

     

    방송에서는 대자가 3~4인분, 중자가 2인분 정도 된다고 했었다.

     

    우리는 세 명이었는데 그 전에 점심을 늦게 먹었기 때문에

    그냥 중자를 시켰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시킨 젓국갈비(중 25,000원)의 모습이다.

    비주얼은 좋으나 색을 보면 그냥 뭔가 밋밋해 보인다.

    날씨 쌀쌀할 땐 얼큰한 게 더 땡 겨서 밋밋하게 느껴지는 듯.

     

    <소프 유투브 방송화면 캡처>

     

    소프가 방송에서 먹은 두부 반찬을 실제로 먹어보니 손 두부라 그런 것인지 참 맛있었고.

    다른 반찬들도 괜찮았다.

    강화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순무김치도 독특하니 괜찮았다.

    부드럽고 달짝 지근 하면서도 향도 뭔가 새롭고 그랬다.

    할머니가 특히나 좋아하던 그 맛.

     

     

    이렇게 한상차림인데

    공중샷을 못 찍은 게 아쉽다.

     

    어느 정도 끓은 후에 맛을 보았다.

    음 뭐 깔끔하면서 진한 맛이 난다.

    맛있다.

     

    근데 뭐지 이건...

    소프가 "먹다보니 시원한 맛이 깊게 느껴진다."라고 했는데

    그 말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먹다보니 깨닫게 되었다.

     

    국물이 좀 더 쫄고 고기와 채소가 더 우러나서 그런 거 같기도 한데

    이 젓국갈비 본연의 맛을 먹다보니 깨달아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깔끔하고 진한 맛이 우러나왔다.

    젓갈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 특유의 맛이나긴 했지만

    막 비리고 그런 건 없었다.

     

    역시나 채소를 끓일수록 국물이 달달해졌으나

    거부감 없이 기분이 좋은 맛이었다.

    캬~

     

    서울이나 다른 곳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맛이다.

    소주와 함께 먹어도 아주 좋을 것 같고

    애들이나 어른들이나 누가 먹어도 맛있어 할 맛이다.

     

    그리고 색은 밋밋 해보이지만 청양고추가 들어갔는지

    살짝 매콤한 맛도 느껴지는 것이 좋다.

     

    소프가 말 한대로 정말 한국식 샤브샤브 느낌이다.

    고기의 양도 아주 넉넉하다.

    밑에 계속 깔려있었다.

    점심을 좀 늦게 먹고 오긴 했지만 그래도 양이 꽤 돼서 셋이서 배부르게 먹었다.

     

    참고로 고기 자체에 대해서는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국물에 이미 육즙등을 모두 내어준 고기이기도 하고

    위에 알쓸신잡에서 나온 식당처럼 모두 갈빗대가 있는 부위는 아니다.

    그래서 약간 퍽퍽한 부분의 부위도 있다.

     

    하지만 가격대비 훌륭하고 국물과 함께 먹는 그 맛이 기가 막히다.

    다음번엔 묵밥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

    같은 곳을 두 번이나 갔기 때문에 다음번엔 알쓸신잡에 나온 저 식당이나 다른 곳을 가보고 싶다.

    이런 쌀쌀한 날에 정말 추천할 메뉴다.

     

    <소프 유투브 방송화면 캡처>

     

    소프는 대자를 혼자 다 비웠고

     

    우리는 셋이서 중자를 다 비웠다.

     

    아 맛있다.

    든든하다.

     

     

    P.S. 1   

    왕자정 묵밥이 <선을 넘는 녀석들 한반도 편 1회(2019.2.16)>에서 나왔다.

    강화도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역시나 대표 음식인 젓국갈비를 소개하면서 이 식당이 나왔다.

    젓국갈비, 묵전, 묵밥을 시켰는데 모두들 그 맛에 감탄했고

    설민석쌤은 "역대 선을 넘는 녀석들 음식 중에 최고."라는 평가를 내렸다.

     

    방송을 보니까 다음에는 묵밥을 꼭 먹어봐야겠다.

    역시 맛있긴 맛있는 식당이다.

    그래도 너무 큰 기대보다는 저렴하고 괜찮은 음식을 맛본다고 생각하고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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