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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맛집] 반서울 (BAHN SEOUL)
    About/음식 2019. 1. 7. 04:05

    신촌, 이대 맛집.

    예쁘디 예쁜 밥집이라는 반서울을 방문 해보았다.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7

     

    영업시간 

     

    평일/ 토요일 11:30 - 22:00 (매주 일요일 휴무)

    평일/ 토요일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점심 라스트 오더 14:30, 저녁 라스트오더 21:30)

     

    퓨전음식을 파는 식당이라고 했다.

    근데...뭐지

    못 찾겠따..

     

     

    뭐야 어디 있는 거야.

    한 바퀴 돌았으나 반서울이 보이지 않았다.

     

     

    어색하지만 이 곳이 반서울 입구다.

    다시 봐도 쌩뚱맞다.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헤매지 마시고 한 방에 식당 안까지 직진하시면 좋겠다.

     

     

    뒤 늦게 본 입간판이다.

    옆 친구 입간판과의 조화가 묘하다.

     

     

    계단을 올라가니 제대로 온 것이 확인된다.

    2층으로 ㄱㄱ

     

     

    문 안에 인싸들의 세계가 보이는 듯했다.

    조금 더 늦게 도착했다면 바로 앉지 못 할 뻔 했다.

     

    식당 구조가 특이한데 저런 긴 테이블 하나만 있다.

    그래서 옆자리와 앞자리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생각할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프라이빗한 대화를 하거나 하는 것은 어려운 장소다.

     

    대신 창가 쪽에는 2인 좌석이 2테이블 정도 있었다.

    근데 예약석이라고 써 있었다.

    다음엔 이 자리를 노려봐야겠다.

     

     

    테이블에 앉으니 앞쪽에 큰 부엌이 한 눈에 보였다.

    바쁘게 요리하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부엌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하게 보였다.

     

     

    그리고 내부 사진을 찍기는 상당히 민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바로 눈앞에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고 적당히 조용했다.

    편안한 분위기다.

     

     

    테이블 뒤쪽에는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도록 옷걸이를 준비 해 놨다.

    테이블과 의자의 구조상 겨울에는 꼭 필요한 공간이다. 

    롱패딩을 껴 앉고 밥을 먹을 수는 없으니...

     

     

    여러  소품들도 깔끔하고 정갈 해 보인다.

     

     

     

    메뉴판을 본다.

    하지만 블로그를 보고 왔기 때문에 이미 뭘 먹을지 정해져있다.

    파스타 메뉴에는 발효종 브레드와 수제 배추 피클이 제공되고

    밥 메뉴에는 명란을 올린 밥과 수제 배추 피클이 함께 제공된다고 써져있다.

     

     

    바로 주문을 한다.

    조금 기다리니 음식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

     

     

     구운 삼치를 올린 봉골레 파스타(15,000원)

     

    "동죽으로 맛을 우려낸 오일 베이스 파스타로 바삭하게 구워진 삼치에 마늘 아이올리 소스를 곁들여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합니다."

     

    동죽은 조개의 일종이다.

    조개 국물로 만들었다는 뜻이니까

    그냥 봉골레 파스타라는 말이다.

     

    아이올리 소스는 마요네즈와 마늘로 만든 걸쭉한 소스다.

    안 맛있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반찬은 보통 주는 오이피클이 아니고 백김치였는데 좋았다. 

    빵은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으나

     

    둥근 빵이 나와서 우선 소스에 찍을 수가 없었고

    찢어서 먹는데 빵가루가 막 뚝뚝 두두두두둑둑둑 떨어졌다.

    잘 마른 빵이었다.

    다른 날에는 바게뜨 모양의 빵도 나오던데

    그게 먹기 편할 것 같다.

     

     

    여러 블로그들에서 평이 갈렸던 삼치 봉골레 파스타.

    안내에 따라 삼치를 으깨어 파스타와 같이 먹었다.

     

    평소 생선을 어쩌다 먹고, 부담 없이 잘 먹는 입장에서 봤을 때

    나쁜 비린내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애들도 잘 먹을 듯한 냄새다.

    민감민감 열매를 먹어야 불쾌한 냄새를 느낄 것 같았다.

    혹은 생선이나 해산물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던가.

    그게 아니라면 추천할 메뉴다.

     

    다만 짜다.

     

    소금은

    "서해안 천일염을 전통 방식으로 9번 구운 죽염으로 무방부제, 무첨가물, 무색소, 무향료의 구운 소금입니다."

     

    황교익씨가 싫어하는 그 천일염이다.

    나도 그의 의견에 동의를 하기 때문에 천일염이든 뭐든 상관없다.

     

    그냥 짜다.

     

    근데 봉골레 파스타니까 소금을 막 넣다기 보단 조개를 너무 끓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국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일부러 진한 맛을 느끼라고 한 것 같기도 하다.

    원래의 파스타들을 보면 국물이 거의 없으니 말이다.

     

    뭔가 국물 많고 그런 한국식 파스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봉골레 파스타의 국물을 막 떠먹을 수가 없으니 

    그것이 아쉬웠다.

    면수 조금 부어서 덜 짜게 해서 막 퍼먹고 싶었다.

     

    하지만 내 입맛에 짜더라도 맛있었고 다시 시켜먹을 생각도 충분히 있다.

    중간 중간 씹히는 토마토가 짠 맛을 제거하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핑크 흑돼지 안심 (13,000원)

     

    "수비드한 핑크빛 흑돼지 안심입니다. 담백한 맛의 안심 위 은은한 양파쨈과 바삭한 식감을 살린 큐브 감자가 함께 나와 녹아드는 식감과 독특한 맛을 연출합니다."

     

    수비드 ( 프랑스어: sous vide )는

    밀폐된 비닐 봉지에 담긴 음식물을 미지근한 물속에 오랫동안 데우는 조리법이다.

    -위키백과-

     

    비주얼은 좋다.

     

     

     

    핑크빛의 흑돼지 안심을 잘라 소스에 묻힌 뒤 양파, 감자와 같이 먹어본다.

     

    아...띠바...ㅈㅁㅌ

    아 진짜 맛있다.

    뭐야 이거 대체.

     

    이것은 고급스러운 맛이라는 것이 뇌에서 판단되었다.

    소스는 그냥 평범한 스테이크 소스 느낌인데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그런 무난한 맛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고기의 육질, 육향, 모든 것이 혀에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부드럽고 아주 산뜻한 식감.

    캬~좋다.

     

    삼겹살 처럼 강렬한 지방의 맛이나

    갈비처럼 진한 소스의 맛 등과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다.

     

    달고 진한 소스의 고기를 좋아하는 나조차도

    이것은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이 계속 판단되었다.

     

    "고기는 이렇게 먹어야 되는 것이구나!"

     

    라고 쓰고 싶지만 그러면 또 취향에 안 맞는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으니

     

    "고기를 이렇게 먹는 것도 상당히 맛있고 좋구나."

     

    라고 써본다.

     

    명란밥은 뭐 그냥 상상하는 것보다는 덜 진한 맛이다.

    그냥 보조를 묵묵히 해주는 느낌이다.

    메인을 해치치 않는다.

     

     

    역시나 또 다 비웠다.

     

    그럴만 했으니.

     

     

    "서울은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아주 전통적인 도시입니다.

    그 안에 뒤섞인 예술적 호흡과 질감은 맛에서도 동일합니다.

    투박한 질그릇 위 파스타 같은, 아주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들의 결합이 자아내는 무드는 당신에게 조금은 덜 신중해도 될 것 같은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반 서울은 컨템포러리 서울 퀴진이 갖는 자유롭고 다채로우면서도 절대 흔하지 않은 무드를 한 상, 한 그릇 안에 표현합니다.

    반드시 한국적이기 보다는 되려 서울스러운, 미식의 새로운 방향이나 길을 이 곳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식당 앞에는 반서울의 철학이 적혀있었는데

    서울 맛을 퓨전으로 나타낸다는 것 같다.

     

    좋은 식당으로 ㅇㅈ

    다음에는 다른 맛을 꼭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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