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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x, 스포x, 간단 리뷰]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About/영화 2018. 12. 30. 23:32

     

    <줄거리x, 스포x, 간단 리뷰>

     

    CGV 아트하우스에서 영화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Mary Shelley, 2017)'을 상영하고 있다.

    부제는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이어서 처음에는 무슨 관계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

    그 유명한 프랑켄슈타인을 너무 예전에 읽었기도 했고 저자가 누군지 관심 있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극장 안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때문에 꽤 추웠다.

    이날 영하로 쭉 떨어지는 날씨였는데 난방을 미리 틀어놓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난방이 날씨를 감당 못해서 그런 것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발이 시려워 살짝 떨면서 봤다.

     

     

     

    이 영화는 끝나고 해설이 진행되는 거였는데

    큐레이터 분이 열심히 설명 해주셨지만

    역시나 추워서 집중이 안됐기 때문에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영화는 그래도 다리를 떨며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Mary Wollstonecraft Shelley by Richard Rothwell © National Portrait Gallery, London

     

    항상 그렇듯 메리 셸리라는 주인공과 그 주변의 관계들을 통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다.

    혼자 숨어서 낙서를 하듯이 문장들을 적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집에서는 새엄마에게 멸시 받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가 없어 자기를 낳고 돌아가신 엄마의 무덤 앞에서 책을 읽으며 줄곧 지내곤 하였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실제인물인지는 메리 셸리가 글을 계속 써나가는 장면을 보면서부터였다.

    그러고 나서 "아 이 사람이 프랑켄슈타인의 저자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가 문득 떠올랐다.)

    하지만 극중에서의 그녀는 프랑켄슈타인의 저자로 인정을 받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여자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로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판할 수가 없었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타고난 감각으로 생각치 못 한 책을 집필 했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보였다.

     

    자유로운 사랑과 그에 따르는 책임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질책,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자신의 삶 속에 들어올 때 바뀌어 버리는 인생의 갈래들.

    우리가 보고 공감할 수 있는, 혹은 상상할 수 있는 내용들이 생각 속으로 들어왔다.

     

    꿈은 언제 이룰 거냐는 속삭임이 날 괴롭게 한다고 했던 메리 셸리.

    그 문장이 아직도 귓가에서 감도는 듯하다.

     

     

    메리 셸리역을 맡은 배우가 괜찮다고는 생각을 했는데

    누구인지는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엘르 패닝 이였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왕좌의 게임에서 아리아 스타크 역을 맡았던 메이지 윌리암스 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지만

    그냥 잠깐 나오고 사라졌다.

    네이버 영화 정보에서 보면 앞쪽에 있어서 주인공급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로저 테일러 역을 맡았던 벤 하디도 나왔는데

    이 또한 나중에 알게 되었다.

     

     

    시대와 환경과 선택이 끄집어냈던 그녀의 프랑켄슈타인.

    참 볼만한 영화였다.

     

    다시 한 번 프랑켄슈타인 책을 찾게 되는 영화다.

     

    평점을 적어 본다면 8.3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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