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빵집] 피터팬1978 (수요미식회, 식신로드)

 

연희 삼거리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생각 보다 조금 큰 2층짜리 동네 빵집이 나온다.

(이런 곳에 이런 빵집이??)

 

1978년부터 시작한 '피터팬1978'이다.

 

20년 전, 프랑스 기계를 들여와 모든 빵에 천연발효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연천 팥 농장과 계약하여 팥을 받고 매일 아침 직접 팥을 끓이고

일반 팥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과 손이 가는 발아팥을 사용한다고 한다.

 

빵에는 프랑스산 밀, 건강빵에는 호주산 유기농 호밀, 설탕이 들어가는 빵에는 비정제 설탕,

그리고 모든 빵에는 피터팬만의 천연발효종을 넣는다고 한다.

 

동화 속 피터팬처럼 언제나 젊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빵을 짓는다고 하는 걸 보니

가게 이름이 왜 피터팬인지 알 것 같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0

전화: 02-336-4775

 

영업시간

매일 08:00 - 21:00 연중무휴

 

http://peterpanbakery.com/ 

 

· 수요미식회 121회(17.06.07) - 단팥빵, 아기궁댕이

· 식신로드1 263회(15.12.05) - 장발장이 훔친빵, 아기궁댕이

· 좋은아침 4519회(15.01.07) - 수제빵

· 모닝와이드 5553회(13.06.14) - 빵

 

 

2호선 홍대입구역을 기준으로 보면 걸어서 약 25분 정도 걸린다.

7612, 7739, 7734 등의 버스를 타면 10분 정도 걸린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경의선 숲길을 따라가다가 연남동 안쪽으로 들어가서 '연희맛로'를 걸었다.

이렇게 하니 21분이 걸린다고 나온다.

 

 

이 길을 '연희맛로'라고 하는지 지금 지도를 보면서 처음 알았다.

이 길에 식당, 카페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역시나 유명한 베이커리라 줄을 서서 결제를 해야 한다.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운 여러 종류의 빵들이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 없는 색다른 종류의 빵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았다.

 

 

배와 카드가 허락한다면 종류별로 다 먹고 싶은 비주얼이다.

 

 

이쪽은 딱 봐도 건강빵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프랜차이즈 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재료만 봐도 그렇게 보인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아기궁댕이와 단팥빵이 보인다.

아기궁댕이는 '피터팬 NO.1 시그니처' 라고 쓰여 있다.

단팥빵 1978은 NO.3다.

이 두 가지를 구입했다.

 

그런데..

 

 

나중에 결제할 때 보니까 자리에 있던 아기궁댕이가 다 팔려서 없었던 것이었다.

이게 바로 딱 봐도 그렇게 보이는 '아기궁댕이'다.

 

아기궁댕이로 착각했던 빵은 '크레존'이었다.

 

 

그리고 '장발장이 훔친빵'이 맛있어 보여서 이걸 샀다.

알고 보니 '피터팬 NO.2 시그니처'였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피터팬의 대표 메뉴 1위, 2위, 3위를 구입하게 되었다.

 

 

계산할 때는 손님들이 더 많아졌다.

 

인상적인 게 직원분이 엄청 친절했다.

근래에 갔던 식당, 카페 모두 통틀어서 역대급 친절이었다.

감동.

 

 

음료 메뉴판을 보자.

 

COFFEE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라테 4,000원

콜드브루 4,000원

바닐라라테 4,000원

 

NON-COFFEE DRINKS

 

현미커피 3,500원

아이스초코 3,500원

핫초코 3,500원

 

SPECIALTY BEVERAGES

 

REAL 딸기스무디 5,500원

REAL 딸기우유 5,000원

REAL 레몬에이드 4,000원

REAL 오렌지주스 4,000원

 

TEA

 

캐모마일 4,000원

페퍼민트 4,000원

얼그레이 4,000원

루이보스 4,000원

초코민트 4,000원

 

가격은 적당한 듯 하다.

이 중에서 현미커피가 신기해서 실험삼아 시켰다.

 

 

2층으로 올라가니 1층과는 다른 모습의 공간이었다.

역시 창가 쪽에는 이미 사람들이 자리를 맡고 있었다.

 

 

기념샷을 찍어본다.

찰칵.

 

왼쪽부터 현미커피, 단팥빵, 크레존, 아기궁댕이, 장발장이 훔친 빵.

 

총 16,200원이다.

 

 

'피터팬 NO.1 시그니처' 아기궁댕이 2,200원

 

"쫄깃쫄깃한 빵 속에 고소한 크림치즈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실제로 그렇다.

안 맛있을 수가 없다.

그냥 막 맛있다.

누구나 좋아할 그 맛.

 

간이 좀 쎈 편이고 크림치즈 맛은 진하고 부드럽다.

빵은 적당히 쫄깃하면서 부드럽다.

 

사진은 절반을 자른 모습이다.

 

 

'피터팬 NO.2 시그니처' 장발장이 훔친빵 5,500원

 

이것도 반을 자른 모습이다.

 

'건과일과 견과류의 완벽한 조화'

버터, 설탕 無

"오직 10여종의 건과일과 견과류만을 담아 만든 고소함과 달콤함.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

 

망원동 어글리 베이커리가 생각나는 맛이다.

취향에 잘 맞았다.

 

달지 않고 겉은 과자처럼 딱딱하지만 속이 쫄깃하면서 살짝 부드럽고 건과일은 단맛을, 견과류는 고소한 맛을 더해줬다.

 

너무 맛있고 씹는 맛이 괜찮았다.

초딩입맛은 안 좋아할 수 있다.

건강빵이다.

 

 

크레존 3,000원

 

"톡톡 씹히는 옥수수와 양파가 들어있는 야채빵"

 

우선 향이 좋고 달고 맛있다.

 

아주 부드러운 소보루 안에 옥수수, 마요 소스, 양파를 넣은 듯한 조화로운 맛.

빵 위를 보면 마들렌 느낌의 맛이 나기도 하고,

그 안은 뭔가 고급 진 고로케 속 느낌도 난다.

 

초딩도 좋아할 그 맛.

 

 

'피터팬 NO.3 시그니처' 단팥빵 1978 2,000원

 

따로 찍은 사진이 없다.

반을 갈라보면 약간 흐린 색의 팥이 있는데 알갱이가 많이 보인다.

프랜차이즈 빵집 보다 덜 달고 좀 더 감칠맛이 나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런 빵은 너무 달지 않은 게 좋은 것 같다.

 

현미커피 3,500원

 

탄 숭늉 맛이다.

맛없다.

라떼나 딸기 우유 등을 시킬 걸 그랬다.

 

 

다 비웠다.

 

전체적으로 다 맛있다.

현미커피 빼고.

 

연희맛로를 따라 다시 가다 보니 사러가쇼핑센터 안에 지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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