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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선동 맛집] 남도분식
    About/음식 2019. 2. 2. 02:02

     

    스쳐지나가다 보면 항상 붐비는 그 곳, '남도분식'을 다녀왔다.

     

     

    위치: 서울 종로구 옥인2길 2

    전화: 02-723-7775

     

    영업시간

    매일 11:30 - 20:30  Break time 15:00~17:00

    주방마감 20시30분, 매장마감 21시

     

    "남도분식은 지역의 향토음식을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게 캐주얼화 하였습니다.

    황태와 양파.대파.무 등 갖은 채소로 직접 우린 육수를 사용합니다."

     

    어디 그럼 그  맛을 봐 봅시다.

     

     

    하지만 먼저 대기표를 작성하고 줄을 서야 한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과 인원수를 반드시 적어야 하고 호명시 그 자리에 없으면 다음 순번으로 넘어 간다고 한다.

    그런데 대기하는 장소가 골목이라 좁기 때문에 다른 쪽에서 기다릴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앞집 '루스카'의 입구를 막거나 댓돌 위에 서지 말아 달라고 안내문을 붙였다.

     

    남도분식 입구에서만 대기 해달라고 말이다.

     

     

    몇 십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드디어 입장을 했다.

    과연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맛이 무엇인지 확인을 해보자.

    왜 사람들이 줄을 이렇게 서는지!!

    (나도 인싸좀 해보자..)

     

    참고로 남도분식은 여러 지점이 있어서 사실 여기서 줄서서 안 먹어도 된다. 

    그 지점들 중에서 서촌 남도분식이 원조인 것 같다.

    그래서 간판이나 포스터에 보면 남도분식 위에 서촌이라고 써져 있다.

    이영자 맛집 리스트에 있는 것도 서촌이다.

     

    서촌 남도분식에는 익선동 남도분식에는 없는 메뉴들이 있다.

    게념 떡볶이, 튀김오뎅, 등이 없고 주먹밥 종류(소불고기, 제육볶음, 참치김치, 우렁된장, 매콤 비빔낙지)가 다르다.

    반대로 서촌 남도분식에는 김밥쌈이 없다.

     

    북촌 남도분식은 떡볶이가 즉석 떡볶이라는 점이 완전 다르다.

    그리고 김밥쌈에 들어가는 햄이 스팸이 아니라 일반 햄이다.

    대신 단무지가 들어간다.

    그리고  즉석 떡볶이라서 다양한 토핑(차돌, 계란, 핫도그, 돈까스, 라면, 치즈 등등)과 볶음밥이 있다.

     

    그 외에는 현대백화점(신촌점, 일산 킨텍스점, 판교점) 및 현대아울렛(가산점)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그냥 가서 사먹거나 포장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메뉴가 살짝 다르긴 하다.

     

     

    어쨌든 익선동의 남도분식의 메뉴판은 이렇다.

    빨콩, 시래기, 남도 짜장 세 가지의 떡볶이 종류가 있으며 양푼냄비에 나온다.

     

     

    그리고 상추튀김, 김밥쌈, 납작만두, 비빔당면, 순대와 우렁막장, 오뎅이랑물떡, 못난이주먹밥 등이 있다.

     

    빨콩이 너무 매울까봐 시래기 떡볶이를  선택하고 김밥쌈과 납작만두를 주문했다.

    상추튀김도 먹고 싶었지만 그냥 튀김에 쌈이니 다를 것이 있을까 하면서 김밥쌈으로 골랐다.

    그냥 여러 명이 와서 다양하게 시켜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직원들의 복장이 인상적이다.

    로고나 포스터등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센스가 느껴진다.

    특히 저 연두색의 흰점 박힌 그릇들은 어찌나 추억으로 다가오는지.

     

     

     

    식당 안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사이즈였다.

    분식이라 그런가 테이블 회전은 괜찮은 편이라서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스피커에서는 최근의 가요들이 나오고 있었다.

     

     

    잠시 후  분식답게 빠르게 나온 메뉴들.

    역시나 침 질질 나오게 하는 비주얼은 모두 다 합격.

     

    그럼 먼저 떡볶이부터 먹어봅시다.

     

     

    시래기 떡볶이 - 6,000원

    "고소한 맛을 극대화한 들깨 시래기 떡볶이"

     

    먹자마자 느낀 것은 떡볶이 국물이 진하고 아주 달다.

    국물이 설탕 말고 다른 무언가가 들어 간 느낌이 들었는데 꽤 달았다.

     

    역시나 메뉴판의 표시처럼 막 맵지는 않고 적당히 매우면서 상당히 땡기는 맛이었다.

     

    국물에서 감칠맛이 확 나는데 정말 황태와 여러 채소들로 육수를 내서 그런 건지, MSG를 좀 넣은 건지, 혹은 모두 다 넣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깊은 맛이 나는 게 괜찮았다.

     

     

    사실 정말 기대 안 하고 떡볶이가 뭐 별 게 있겠나 했는데 맛있긴 맛있다.

    이 정도면 다시 와서 먹고 싶다.

     

    시래기는 생각 이상으로 잘 어울렸고 식감도 좋고 꽤 맛있었다.

    다만 양이 적어서 아쉬웠다.

     

    튀김은 아무래도 국물에 적셔서 면 먹듯이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맛있었다.

     

     

    여러 블로그에서 호불호가 갈리던 그 메뉴,

    김밥쌈(9,000원)이다.

     

    전체적으로 분식 치고는 브랜드네임 때문인지 가격이 높은 편인 것 같은데 특히 이 김밥쌈이 그래보였다. 

     

    우선 사람들이 제육에서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돼지 냄새에 민감함에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맛은 일반 식당에서 먹는 그 맛인데 맵기도 적당하고 국물 없이 잘 볶아서 싸먹기 좋다.

     

     

    김밥은 그냥 스팸, 계란, 당근 등이 들어간 김밥 맛이다.

    그냥 김밥만 먹으면 좀 밋밋해서 별로다.

    때문에 겨자소스를 찍어 먹어야 한다.

    그리고 제육과 같이 쌈 싸먹으면 괜찮다.

    예상되는 쌈 맛이긴 한데 어쨌든 생각보다 맛있다.

     

     

    김밥에 들어간 햄이 스팸이라는 것은 설거지 하는 곳 옆의 스팸통을 보고 알았다.

     

    김밥 한 면에 겨자소스를 듬뿍 묻혀 먹어야 새콤함이 코를 찌르면서 맛이 극대화 되는 것 같다.

     

     

    납작만두 - 4,000원

     

    "바삭하게 구운 납작만두와 매콤달콤한 야채무침의 조화"

     

    주문한 메뉴들 중에서 가장 맛있을 거라고 판단한 건 납작만두였다.

    실패가 없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신을 당했다.

     

     

    그냥 팔도비빔면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났다.

    그냥 좀 더 달았을 뿐인 것 같다.

    팔도비빔면은 맛있게 느껴지는데 이건 왠지 감흥이 없었다.

    만두피도 그냥 그랬다.

    맵기는 신라면 보다 좀 더 매운 정도 같다.

     

    비빔당면도 같은 소스라고 했던 거 같은데

    그럼 둘 다 다음엔 안 시킬 것 같다.

     

    다른 지점에서는 맛이 다를 수 있으니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분식이 맛있어봤자 분식이라지만 이 정도면 인기 많을 만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서서 먹었는데 후회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엔 서촌이나 북촌으로 가서 줄 안 서고 먹어야지. 하하.)

    큰 기대 없이 그냥 먹으면 만족할 만하다.

     

    다음에는 짜장 떡볶이, 상추튀김 등의 다른 종류의 메뉴들을 시켜봐야겠다.

     

     

    다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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