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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으로 퍼오는 블로그와 애드센스, 그리고 공감의 상관관계
    About/단상 2019. 2. 22. 18:09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두 달이 좀 넘은 시점이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카톡으로 나누던 정보나 이야기, 그리고 노트 등에 따로 적어두던 내용들을 한 곳에 보기 좋게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 했다.

    그리고 나서 구글애드센스(Google AdSense)를 알게 되었고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안 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된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티스토리 블로그라고 하면 뭔가 초대장이 있어야만 하고 전문가스러운 글들이 가득한 블로그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때마침 시작하기 몇 달 전에 초대장이 폐지(?)가 되어 누구나 사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전면 개편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초대장 없이 쉽게(?) 시작을 했지만 처음 해보는 블로그라 조심스럽게 이리저리 보면서 하게 되었고 애드센스에 대한 호기심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다.

    그리고 어느덧 글을 3개 정도 썼을 때 '어디 한번?'이라는 마음을 갖고 신청을 해봤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면서 초초함이 익숙해질 때쯤 메일이 날아왔다.

     

    "애드센스 전문가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프로그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애드센스 이용 신청이 거부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렇다. 역시나 바로 거절이다.

    그리고 이게 첫 툇짜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알아보니 '애드고시'라는 말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후 수도 없이 도전을 했지만 계속 거부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된 포스팅은 다음에 성공한 뒤에 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애드센스를 언제 달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글을 올리고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때와 같이 티스토리 앱을 실행한 뒤 '공감 베스트' 등의 추천되어진 글을 읽고 있었다.

    사진과 함께 괜찮은 리뷰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공감 버튼에 손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 문장을 봤다.

     

    "출처: 유투버 xxx..."

     

    응? 뭐지?

     

    글의 출처가 어느 유투브 이름이었다.

    분명 애완견을 위한 간식을 만들고 그 강아지 영상까지 있는 글인데 알고 보니 퍼온 글이었다.

     

    그리고 어떤 글은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는 글이었다.

    먹음직스런 고기 사진에 여러 가지 소감과 함께 부모님에 대한 마음까지 적은 글이었는데 그 감동적으로 보이는 글 마지막에도 동일하게 써 있는 것.

     

    "출처: 루리웹..."

     

    엥? 또?

     

    이 블로그는 뭘까 하면서 다른 글들도 보았다.

    어느 외국 여행을 다녀온 후기와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난 후기, 그 외 여러 글들이 모두 다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복붙'한 글들이었다.

    출처에는 원본 글 링크도 거의 없고 그냥 루리웹 아이디를 적고 끝이다.

    그런 식으로 하루에 몇 개씩 포스팅을 하고 있었고 글이 이천 개가 훨씬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글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익숙한 광고의 냄새... 

    황당했던 것은 그런 블로그에 무려 '구글 애드센스'가 달려있던 것이다.

    열심히 정성들여 써서 올려도 갖기 힘든 그 애드센스를!!!

    머리를 한 대 쾅 맞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두 가지의 생각이 들었다.

    첫째로는 애드센스를 달기 위한 목적만 있었다면 그냥 이렇게 쉽게 다른 사람들 글을 무단으로 퍼와서 올리면 되는구나.

    그럼 이렇게 쉽게(?) 달수가 있구나.

     

    둘째로는 이 걸 어떻게 판단해야 하지?

    이렇게 무단으로 퍼와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법에 어긋나는 것인가? 블로그 법이 따로 있다면 이 것은 문제가 되는 것일까?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스크랩 기능이 있어서 이런 식으로 퍼올 수가 있었다.

    물론 원본 출처에 대한 링크와 모든 것이 다 스크랩 되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서 스크랩을 하면 원본 링크만 복사가 되고 글 자체는 가져올 수 없게 되었다.

    지금도 그런지는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페북에도 물론 스크랩 같은 공유 기능이 있다.

    하지만 페북도 마찬가지로 원본의 출처가 적나라하게 다 보이는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이 블로그는 그런 무단 퍼오기를 통해서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을 얻고 있었다.

    어쩌면 이 게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이 것 때문에 배가 아파서 이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구는 몇 십 분에서 몇 시간을 공들여 글을 올려도 얻지 못하는 애드센스를 누구는 복붙하면서 편하게 얻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형평성의 문제라고 생각되고 우리가 아는 상식에서 어긋난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뭐라 할 순 없기도 하다.

    오지랖 떨면서 "저 블로그 가짜야!"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찌 보면 그냥 퍼왔을 뿐인데... So what?

    그냥 보면서 한 편으론 부럽고 한 편으로 배 아픈 심정만 있을 뿐이다.

     

    더불어 예전과 다른 수준(?)의 티스토리 블로그가 된 느낌이 체감되었다.

    이젠 초대권이 없어지니 저런 사람들도 저런 방식으로 운영을 하는 구나 생각 되었다.

    물론 초대권 있던 시절에 만들어서 했다면 반전이지만 말이다.

     

     

    이 것 말고 공감 베스트에서 또 다른 어떤 글을 봤었다.

    공감이 무려 몇 백 개가 눌러져 있었고 댓글99+로 표시된,

    신의 영역 수준에 있는 글이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공감이라는 기능이 있다.

    페북의 좋아요와 동급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공감을 눌러 달라고 아무리 구걸을 해도 방문자 숫자와 여러 가지 상황상 한계가 있다.

    또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포스팅 하기도 어렵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같은 하찮은 하수는 올라 갈 수 없는 저 높은 곳에 위치한 글이었다.

    그런 블로그를 보면 매우 부럽고 나도 꾸준히 몇 년하다보면 저런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한 편으로는 너무 동떨어진 세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의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날따라 그 신들의 세계가 궁금하여 글과 댓글을 자세히 읽어 보았다.

    그리고 또 황당함을 느꼈다.

    이것은 여기저기서 이슈가 되는 이단 종교단체의 홍보성 글이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라는 책에 보면 다른 동물과 다르게 수천 명 이상의 인간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것은 신의 존재를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한 종교의 힘을 가지고 베스트가 된 글이었다.

    특히나 개신교에서 가장 무섭게 생각하는 이단이기에 더욱 잘 뭉치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막강한 공감과 댓글을 갖고 있었다.

    댓글이 100개 이상 넘어가면 '99+'로 표시된다는 것도 그 글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물론 댓글도 그냥 출첵 수준의 내용이고

    글 내용도 일반인들은 공감되지 않는 것인데도 말이다.

     

    아무튼 그렇다.

    좌우지간 난 내 페이스에 맞춰서 블로그를 해야겠다.

    더불어 애드센스까지 되면 좋고 말이다.

     

    생각난 김에 다음에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대한 리뷰와 위에서 거론한 '개신교에서 무서워하지만 사실은 어이없는 이단'에 대해 포스팅을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쓸 말은,

    애드센스 다신 블로거 들에겐 존경을,

    그 외 이제 시작하여 열심히 달리는 초보 블로거들에겐 화이팅을,

     

    그리고 글을 읽으신 분은 공감을 눌..ㄹㅈㅅㅇ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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