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을지로 카페] 커피한약방 · 혜민당 (수요미식회, 밥블레스유, 와썹맨)
    About/음식 2019. 2. 18. 01:05

     

    어느 순간부터 '힙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에 갔다가 들린 카페 '커피한약방 · 혜민당'.

    회색빛 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다 보면 나온다.

     

    2014년 봄에 문을 열었는데 그 뒤 1년 만에 발굴잼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유명 카페가 됐다.

    그래서 옆 건물 2층에 별관도 생겼다.

    지금은 3층에도 자리가 있다.

     

    그리고 장소 때문인지 커피한약방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건너편 혜민당에서 디저트를 주문하는 방식이 색다르다.

     

     

    을지로3가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린다. 

     

     

    이 곳이 카페를 가는 길인데 '해리 포터'처럼 저 벽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응?)

    신라원과 노래짱 사이로 말이다.

     

     

    그럼 저 멀리 간판이 보이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게 보인다.

    벽화를 지나 카페 앞으로 가본다.

     

     

    앤티크한 공간이 정말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 작은 세로 간판에 커피한약방이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밥블레스유 방송에도 나왔던 것인데.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날 부모님과 오시면 어른들 음료는 저희가 모십니다."

     

    꼭 무료 음료 때문이 아니더라도 부모님과 같이 오면 좋을 것 같은 공간이다.

     

     

    "이곳은 옛 허준 선생님이 병자를 치료하시던 혜민서 자리입니다."

     

    이 간판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이 자리에서 어떤 역사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흔히 알면서도 잘 모르는 그 옛날이야기들.

     

    커피한약방

     

    '을지로 빈티지카페 한약은 없는 커피'

     

    위치: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전화: 070-4148-4242

     

    영업시간

    평일 08:00 - 22:30

    토요일 11:00 - 22:00
    일요일 11:00 - 21:30

     

    커피한약방의 내부는 북적북적 거렸고 당연히 앉을 자리는 없었다.

    물론 옆에 혜민당에도 테이블이 있고 건물 2층, 3층에도 자리가 있지만 대부분 만석이었다.

     

     

    수요미식회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실내도 역시나 예스러운 물건들이 인테리어로 많이 있었다.

    정말 근래에 보기 힘든 색다른 공간이었다.

     

    방송을 보니 커피도 손통돌이로 볶고 있었는데 뭔가 고전스럽고 신기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이 다른 카페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양이었는데 신기했다.

    전통 방식의 수동 커피머신 '이쪼 폼페이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한다.

     

    자동 머신 보다 1.5배 높은 압력으로 추출하기 때문에 진한 바디감과 풍부한 크레마가 장점이라고 한다.

     

     

    우선 가장 기본으로 보이는 필터 커피를 주문했다.

    필터 커피는 신맛, 덜 신맛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메뉴판에는 없고 벽에 따로 붙어 있던 메뉴로 자몽레몬차를 시켰다. 

     

    가격은 비싸지 않고 적당해 보였다.

    익선동 동백양과점은 뭔가 터무니없이 가격이 높았는데 말이다.

     

     

    주문을 하고 나니 왼쪽에서 직원분이 주문한 원두대로 필터 커피를 내려주고 계셨다.

     

     

    커피 내리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기다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자 이젠 옆 건물 혜민당으로 가서 디저트를 주문하기로 한다.

     

     

    골목의 왼쪽은 커피한약방이고 오른쪽은 혜민당이다.

     

     

    혜민당 
     

    '을지로 숨은 이색 디저트 카페'

     

    위치: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9

     

    영업시간

    평일 11:00 - 22:30

    토요일 11:00 - 21:00
    일요일 12:00 - 20:00 

     

     

    역시나 혜민당도 앉을 자리는 없었다.

     

     

    메뉴는 왼쪽부터.

     

    초콜릿류는 1,200원

    선물용 초콜렛 박스 10,000원(6EA)

     

    무화과 타르트 4,000원

    무스 오미자 6,100원

    얼그레이 초코 레몬 6,100원

    서양배 타르트 4,000원

     

    프로마주 유자 6,300원

    딸기 생크림 케이크 6,000원

    산딸기 초코 케이크 6,000원

     

     

    초코 코코넛 쿠키 2,200원

    사브레 시나몬 2,000원

    초코 쿠키 4,300원

    넛츠 쿠키 4,500원

     

     

    마들렌 3,700원

    초코 마들렌 3,700원

     

     

    크로와상 3,500원

     

     

    초코 데니쉬 4,000원

    햄&치즈 크로와상 4,000원

     

     

    크림 크로와상 4,000원

     

    이 많은 메뉴 중에서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수요미식회, 밥블레스유, 와썹맨 등에서 나왔던 무스 오미자와 프로마주 유자를 주문했다. 

     

     

    그리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다니며 한참을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겨우 혜민당 건물의 2층 구석 자리에 앉을 수가 있었다.

     

     

    계단이 참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필터 커피(4,200원)는 덜 신맛으로 골랐고 원두는 인도 말라바 커피라고 한다.

     

    커피에서 살짝 과일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시큼함이 조금 있으면서 초콜렛 향이 아주 살짝 나는 듯 했다.

     

    커피의 양은 처음엔 적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괜히 비싼 카페를 갔다와보니 막 적은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테이크 아웃 컵에 가득 있는 건 아니고 적당히 있는 수준이다.

     

     

    자몽레몬차(5,000원)는 익숙한 그 맛이다.

    맛있는 과일청의 맛.

    근데 뭔가 식어서 차가워지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

     

     

    과육도 넉넉하게 들어있다.

     

     

    무스 오미자 6,100원, 프로마주 유자 6,300원

     

    무스 오미자는 새콤, 달콤, 상콤하면서 위에는 부드러운 크림이 감싸고 있고 바닥엔 쿠키가 있다.

    프로마주 유자랑 비교했을 때 훨씬 달콤, 새콤하다.

     

     

    프로마주 유자도 바닥에 쿠키가 있어서 식감과 고소함 등을 더해준다.

    막 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진한 크림 안에 유자향이 살짝 돌고 살짝 새콤하다.

     

    와썹맨에서 동백양과점 수플레 팬케이크 먹고 실망하고 이 무스 오미자, 프로마주 유자를 먹고 감탄을 했는데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무스 오미자는 상큼한 걸 빼면 평범할 수도 있는데 프로마주 유자는 정말 맛있었다.

    즘-트.

     

    동백양과점은 여러 면에서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커피한약방 · 혜민당은 다음에도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다 비웠다.

     

     

    P.S. - 내용이 도움 되셨다면 아래 공감 버튼(하트 모양)을 눌러주세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