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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x, 스포x, 간단 리뷰] 극한직업 (Extreme Job, 2018)
    About/영화 2019. 2. 1. 02:06

    <줄거리x, 스포x, 간단 리뷰>

     

    올해 1월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을 갑작스럽게 보게 되었다.

     

     

    뭔가 뻔해 보이는 코미디 영화처럼 보여서 기대가 없었던 영화기 때문에 그냥 별 생각 없이 봤다.

    아는 것은 류승룡과 이하늬가 나온다는 것과 형사가 치킨을 튀긴다는 것뿐이었다.

     

     

    예고편으로 본 내용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아닐까 의심이 잠깐 들기도 했지만 역시나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봤다.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한국 코미디 영화를 본 느낌이다.

     

    그래서 감독이 누구인지부터 찾아봤다.

     

    이병헌 감독이었다.

    배우 이병헌이 아니라 영화 스물(김우빈, 준호, 강하늘 주연)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분이다.

     

    <현재 이병헌 감독 프로필 사진>

     

    <영화 '스물' 포스터>

     

    스물도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아 이래서 재미있었나보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 감독이 항상 같은 수준의 좋은 영화만을 만들어낼 수는 없겠지만 이번 영화는 오히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병헌 감독이 각색으로 참여한 영화는 과속스캔들, 써니, 오늘의 연애, 타짜-신의손 등이 있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이미지>

     

    이 영화는 주인공이 무려 5명이나 된다.

    물론 류승룡(고반장 역)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긴 하지만 다른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살아있다.

    보통 주연이 많으면 내용이 번잡해지면서 망조로 가는 영화들이 많았기 때문에 의심을 품을 수도 있지만

    이미 영화를 보고 나온 상태에서 알게 되니 '참 궁합이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재훈 역을 맡은 공명은 처음엔 누군지도 몰랐었는데 점점 그 캐릭터에 빠져들게 되었고

    나중에 찾아보니 드라마 '혼술남녀' 등의 여러 작품을 한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이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한 것 같다.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예고편을 봤을 때는 '이 생뚱맞은 주제로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생각이 들었고

    실제 영화를 보면서는 '대체 이 스토리를 어떻게 이어 나가려고 하지?' 라는 걱정마저 들었었다.

     

    주어지는 상황들이 점점 말이 안 되는 쪽으로 치닫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 실타래들을 막힘없이 풀어 나가는 스토리에 감탄이 아니라 웃고 있었다.

    그래 이게 바로 한국 코미디 영화지!

    작품의 완성도가 엄청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막 떨어지는 것도 없었다.

     

    스토리는 그렇게 엄청난 이질감을 줄 것 같았지만 웬만해선 그렇지 않았고

    특히나 배우들의 연기가 모든 것을 뒤덮어버렸다.

    류승룡은 얼굴색까지 정말 고반장이 된 것 같았고

    마형사 역을 맡은 진선규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강렬한 캐릭터를 잊게 해줄 정도로 마형사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마형사의 또라이(?) 같은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이미지>

     

    그리고 주연급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이무배 역을 맡은 신하균은 역할 자체가 너무 잘 어울려서 별 다른 연기를 안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신하균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클리셰(?) 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이미지>

     

    또한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감각적인 편집의 센스도 단점들을 보완했다.

    대체 이 장면을 왜 보내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다음 이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웃고 있었다.

     

    어느 뉴스에서는 '병맛코드'가 있는 영화라고 했는데 그 말에 공감 되었다.

    반대로 그 '병맛'이 안 맞는 사람에겐 재미없는 영화라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감이 되고 웃으며 영화를 봤기 때문에 현재 예매율 1위에 관람객이 5백만 가까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번 설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볼 것 같은, 봐도 후회가 없을 코미디 영화다.

     

    그렇다고 마냥 웃기기만은 하지 않고 생각해볼만한 내용도 조금 있다.

    하지만 그것이 클리셰가 되거나 신파로 가지 않도록 아예 차단을 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무겁지 않고 더 가벼워졌고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에 집중하며 웃을 수가 있었다.

     

    이 가볍고도 병맛같은 영화에 평점을 준다면 8점을 주고 싶다.

    사실 9점을 주고 싶지만 그러면 다른 영화의 평점들과 충돌이 생기기 때문에 이 이상 높게 줄 수가 없다.

    작품의 완성도 같은 그런 요건으로 따져본다면 7점 이하가 될 수 있겠지만 코미디 영화답게 재미있었기 때문에 8점이다.

     

    심심할 때든 뭐 할 때든 꼭 보시라.

     

    P.S. - 영화를 본 사람이 이 레시피를 보면 웃음이 지어질 것이다.

     

    <극한직업 수원왕갈비통닭레시피 - cjenmmovie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BtPjJDvg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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