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백업 위치 변경하는 방법

 

그렇다.

아이폰을 쓴지 몇 년이 되었는데도 어색한 아이튠즈.

실행 시킬 때마다 긴장이 되는 것은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근데 더욱 긴장이 됐던 날이 있었으니

바로 친구가 놀러오더니 아이폰 XS를 구입했다며

기존에 쓰던 아이폰을 내 컴퓨터에 백업한 후에 아이폰 XS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내 PC에 다른 사람의 아이폰을 연결해서 백업을 받아도 되나 잠깐 고민했다.

뭔가 아이튠즈가 거부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친구가 어서 빨리 새 폰을 쓰고 싶다며 자꾸 괴롭혀서 수락하였다.

 

연결을 하고 백업을 시작한지 몇 분 뒤에

예상했던 것처럼 아이튠즈가 거부 반응을 일으켰다.

내용인즉슨 C드라이브 용량부족이라는 것이다.

 

엥?

그럴  리가 없다며 살펴보았는데 정말 용량이 부족했다.

생각해보니 친구의 폰은 128기가였는데

내 C드라이브는 그 용량을 감당할 정도의 여유가 없었다.

 

그리하여 백업 폴더를 옮기고자 설정을 찾았다.

 

 

아이튠즈 메뉴에서

편집 -> 기본 설정 -> 기기

 

이렇게 들어가면 위의 화면이 나온다.

단축키로는 Ctrl+, 이다.

 

기기 백업에 관련된 것들을 체크할 수 있는데 뭔가 만질 수 있는 것은 없다.

몰랐었는데 그 동안 백업 했던 파일들이 여러 개 있었고 그 파일들이 꽤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김에 필요가 없어서 다 지워 버렸다.

다시 최신 상태를 백업하려는 생각으로.

 

그럼에도 하드의 용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다른 더 큰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로 옮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할 수 있는 버튼이 없었다.

 

백업 삭제만 되는 것인가!!!

실제로 그러했다. 뜨시.

 

근데 백업 파일들이 삭제가 되었나 확인을 하려고 백업 폴더를 찾아보았다.

느낌으로 이리저리 폴더들을 뒤지다가 찾아냈다.

 

C:\Users\Administrator\AppData\Roaming\Apple Computer\MobileSync\Backup

 

근데 AppData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숨김 폴더를 보이게 해야 되는데

 

 

폴더를 아무거나 열어서 왼쪽위의 구성을 눌러준다.

(아직 윈도우즈 7을 사용하고 있어서 화면이 조금 다를 수 있다.)

 

구성 -> 폴더 옵션 -> 보기 -> 숨김 파일, 폴더 및 드라이브 표시

를 체크해준다.

 

그러면 숨겨져 있던 AppData 폴더가 보인다.

그렇게 들어간 백업 폴더에는 아직 지워지지 않은 파일들이 있어서 직접 다 지워버렸다.

(재부팅을 안 해서 그런가??)

 

그리고 다시 찾아봐도 백업 폴더 위치 변경은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알게 된 것은 명령 프롬프트를 이용해서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이렇다.

(드디어 본론.)

 

 

1. 원래 Backup 폴더가 있던 곳(C 드라이브)의 주소 창에 오른쪽 클릭을 하여 경로를 복사해준다.

 

C:\Users\Administrator\AppData\Roaming\Apple Computer\MobileSync\Backup

 

이 주소를 메모장이나 워드 등에 복사 해둔다.

 

 

2. 다른 하드 드라이브에 백업 폴더를 만들어준다.

 

 

용량이 넉넉한 D드라이브에 새폴더를 만들어서 이름은 그냥 iphone Backup으로 했다.

혹시나 오류가 있을까봐 한글 보단 영어로 이름을 적었다.

 

 

3. 새로 만든 D드라이브 백업 폴더 주소 창에서도 오른쪽 클릭을 해서 주소를 복사해준다.

 

D:\iphone Backup

 

 

4. 메모장에서 명령 프롬프트에서 쓸 명령을 작성한다. 

 

mklink /d "C:\Users\Administrator\AppData\Roaming\Apple Computer\MobileSync\Backup" "D:\iphone Backup"

 

주소의 맨 앞에 'mklink /d '를 넣는데 공백을 정확히 해주어야 한다.

그 뒤로는 복사했던 주소를 붙여 넣는다.

새로 만든 폴더의 주소도 기존의 주소 다음에 반드시 한 칸을 띄고 써주어야 한다.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 되어있으면 명령이 안 통하기 때문이다.

 

 

위의 다 작성한 명령을 복사한다.

 

5.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한다.

 

윈도우키를 누르고 검색에서 '명령 프롬프트'(cmd로 해도 된다.)를 입력해서 실행해도 되고

보조 프로그램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도 된다.

 

 

그럼 이런 화면이 나온다.

단축키가 안 되기 때문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위의 메모장에서 작성했던 내용을 붙여넣기 한다.

그리고 엔터를 눌러주면 된다.

 

 

 

근데 한참을 안 되다가 겨우 해결했다.

 

명령은 문제가 없었으나 폴더 쪽에서 문제가 있었다.

재부팅을 하며 폴더를 지웠다가 다시 만들고 하니 드디어 성공.

 

그 뒤에 C드라이브 백업 폴더를 확인 해보았다.

 

백업 폴더에 바로가기 표시가 되어있었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기호화된 링크를 만들었다는 게 이 뜻인가 보다.

 

실제로 D드라이브로 아이튠즈의 Backup 폴더를 옮긴 것은 아니었다.

누가 먼저 생각 해냈는지 참 존경스럽다.

덕분에 백업 완료.

 

이렇게 또 컴과 친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