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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범죄 '유죄' 목사들을 보며 (1)
    About/종교 2019. 1. 10. 01:34

    1월 7일 JTBC 뉴스룸의 탐사플러스에서

    "아동 성범죄 '유죄' 목사들...개명 후 여전히 목회활동" 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방송했다.

     

    <JTBC 뉴스룸 탐사플러스>

     

    손석희 앵커의 첫 멘트는 이렇다.

     

    "뒤에서 한 번 안아준 것이 죄가 되는가?", "그냥 아이가 예쁘다고 뽀뽀했던 것인데…"

    10대 여자 아이를 성추행한 목사들이 내놓은 해명입니다.

    저희 JTBC 취재진이 아동청소년 성범죄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79명의 목사들을 추적조사 했습니다.

    애초 저희 취재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목사들이, 예상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1부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세한 내용은 2부에서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옛날에는 어린 아이가 예쁘면 안아주고 뽀뽀하고 하는 것이 별 문제가 안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이나 다른 외국처럼 어느 정도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하는 편이긴 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은

    '어르신들이 아이가 예뻐서 표현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이라는 게 어느 정도의 아이를 말하는 것인가?

     

    보도에서 경기도 이천 xx교회 목사 김모 씨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봉사활동 하던 14세 여중생을 성추행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생각했던 어린아이가 아니고 청소년이다.

     

    그런데 취재를 하는 기자에게 김모 씨가 이렇게 말을 한다.

     

    "그러면 선생님은 생각으로도 다른 사람을 간음해본 적이 없나?"

     

    엥?? 이게 무슨 쌩뚱맞은 말인가?

    보통의 교회를 안 다니는 사람이라면 저런 질문을 취재기자에게 왜 하는지 이해가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거나 성경을 읽어 본 사람들은 왜 저런 질문을 하는지 눈치를 챌 것이다.

    과연 성경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간략히 살펴보자.

     

    마태복음 5장에서 율법(십계명)에 대해 설명을 하시던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 하셨다.

     

    (개역개정)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좀 더 쉬운 버전으로 보면

    (우리말 성경)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를 음란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미 마음으로 간음죄를 지은 것이다.

     

     

    그래서 위의 말씀을 바탕으로 보통 기독교에서는 보고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간음죄를 짓는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위의 김모 씨의 말뜻은

     

    '내가 간음한 것과 당신이 보고, 생각함으로서 간음한 것과 같다. 그러니 나를 정죄하지 말라.'

     

    라는 의미다.

     

    여중생을 직접 성추행한 것과 길가는 여자 보고 딴(?) 생각한 것과 동급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너도 죄인이고 나도 죄인인데 왜 죄인끼리 뭐라고 하냐는 말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참 허무맹랑한 소리인데

    기독교인 중에서는 이 말을 정말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참 많다.

    왜냐면 성도 간에 정죄하지 말라는 성경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6장 (우리말 성경)

    37.  남을 판단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정죄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정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위의 누가복음 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까지 함께 생각하면 왜 일부 기독교인들이 저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따르는지 각이 나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범죄자 목사들이 권력을 갖고 교회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다.

    이름을 바꿔가면서까지 말이다.

     

    참고로 마태복음 5장 28절(마음으로 간음) 다음의 29절 말씀은 이렇다.

     

    (우리말 성경)

    29.  네 오른쪽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 눈을 뽑아 내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더 낫다.

     

    예수님 말씀대로 그렇게 잘 따른다면 김모 씨는 눈을 다 뽑아야 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는 못 할 것이 분명하다.

    진실 되게 예수를 믿는 목사라면 저런 성범죄자가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 참고로 위의 정죄하지 말라는 누가복음 말씀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이렇다.

     

    누가복음 6장 (우리말 성경)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고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44.  나무마다 그 열매를 보면 안다.

     

     

    아무튼 이어서 보도에서 나오는 경기도 평택 xx교회 목사 문모 씨

    취재기자에게 말하길

     

    "왜 그런 식으로 사시냐고요. 당신은 그러면 얼마나 깨끗해요."

     

    라며 취재기자에 따진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너도 죄인이고 나도 죄인이다.'

    라는 잘 못된 기독교 시각의 논리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취재 후에 기자의 멘트가 인상적이다.

     

    "취재진이 만난 아동 청소년 성범죄 목사들은 대부분 목회활동을 하는데도 죄책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

    죄책감을 가지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산다면 저런 저급한 말을 쓰지도 않을 것이다.

    보통 성범죄 저질러 놓고서 회개도 없이 본인은 떳떳하다고 말하는 목사들이 저런 모습들이다.

    그들의 열매가 그렇다.

     

     

    그리고 대전 xx교회 목사 이모 씨

     

    "제가 목회 일을 하는데, 그러면 (만약에) 전과 있다가 형 치르고 나와 장사하면 장사 못 하는 거예요?"

     

    라고 말한다.

     

    흔히 목사를 의사로 비유한다.

    몸이 아닌 영혼을 치료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 하셨다.

     

    (우리말 성경)

    마태복음 9장 12절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의사가 큰 실수를 하였다.

    (목사의 성범죄는 이리저리 따져보면 '큰 실수'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 의사의 자격이 문제가 되었다.

     

    그 누가 그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꼬.

    당연히 거의 없을 것이다.

     

    불량식품을 팔던 사람이 법에 걸려서 징역을 살고 나왔는데

    다시 식품을 팔겠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 식품을 먹겠는가?

    (그래서 위의 목사들이 개명을 했겠지만..)

     

    예수님은 마가복음 9장 43절에서 말씀 하셨다.

    (개역개정)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그리고 이어서 마찬가지로 범죄 하게 한 발도 찍어버리라고 하셨다.

    물론 47절에선 눈도 뽑으라고 하셨고..

     

    그렇다면 목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그 직분의 권력을 악용하여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그 직분을 찍어버려야 할 것 아니겠는가?

    (대부분 목사의 성범죄는 그 교회에서 목사의 '절대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목사에게 직분이 영생보다 중요한가?

     

    보통 대부분의 보수적인 목사들이 말하길 주일성수를 위해서 성도들의 직업을 바꾸라고 한다.

    혹은 술을 파는 가게를 하면 업종을 바꿔서 술을 팔지 않는 장사를 하라고 한다.

    그렇게 쉽게(?) 말을 했던 것처럼

    목사도 직업을 바꾸면 되지 않겠는가?

    다른 장사를 하면 되지 않겠는가?

    (위의 인터뷰한 목사가 장사에 비유한 것 자체가 이상 하지만 그렇게 비유했으니..)

     

    목사가 꼭 목사로만 살아갈 필요는 없다.

    한 번 목사가 영원한 목사인 것은 아니다.

    목사든 장로든 집사든 간에 직분일 뿐, 모두 성도이기 때문이다.

    목사는 그에게 맞게 주어진 직분일 뿐이다.

    안 맞는다면 안 하는 게 맞다.

    (기독교에 높고 낮은 계급, 직분은 없다. 모두 성도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구두수선공이나 설교를 하는 목사나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므로 목사도 다른 직업을 갖고 성도로 살아가면 된다.

    교회에서 봉사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다. 범죄와 상관없이 다른 직업으로 옮기신 분들이긴 하지만)

     

    목사라는 직분의 절대 권력과 환경이 그런 성범죄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라면 찍어버려야 한다.

    (코람데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하나님이 보고 계시는데 그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애초에 말이 안 되긴 하지만 말이다. 성경 말씀대로 따른다는 게.)

     

    위의 대전 이모 씨처럼 그런 장사(돈) 걱정을 하는 성범죄 목사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우리말 성경)

    마태복음 6장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생명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자기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생명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26.  공중에 나는 저 새들을 보라. 씨를 뿌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쌓아 두지도 않지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먹이신다. 너희는 새들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7.  너희 중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수 있겠느냐?
    28.  어째서 너희는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저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라. 일하거나 옷감을 짜지도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모든 영화를 누렸던 솔로몬도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는 못했다.
    30.  오늘 있다가도 내일이면 불 속에 던져질 들풀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희는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3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32.  이 모든 것은 이방 사람들이나 추구하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에게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33.  오직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모든 것도 너희에게 더해 주실 것이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다음 포스팅에서 그 뒤의 뉴스 내용과 함께 글을 이어가보겠다.

     

    To be continued.

     

     


     

     

    P.S. 

     

     

    1. 드러난 성범죄 목사들 외에 더 많은 범죄자 목사들이 있고, 그 이상으로 좋은 정상적인 목사들도 참 많다.

    2. 그러나 기독교 내에선 뉴스에서도 나왔듯이 자정능력이 약한 게 현실이다. 그래서 목사의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3. 때문에 이 글은 현실을 직시하고 목사의 범죄를 용인한 성도나, 목사들 모두가 조금이라도 반성을 해야 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 적어보았다. 

    4. 위의 '성도들에게 쉽게 직업을 바꾸라고 했던 것처럼' 부분은 살짝 비꼰 게 맞다.

    실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5. 모든 글은 정통적이며 전통적인 개혁주의 신학 사상을 바탕으로 객관적인(기독교인, 비기독교인 등등) 입장에서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판 잔뜩 써놨다고 이단 같은 거 아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단에 빠질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이런 비판이 나오게끔 범죄한 목사들이 문제인 것이다.

     

    또한 참 좋은 교회, 참 좋은 목사들도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나중에 포스팅 할 다른 종교들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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